정동익 4월혁명회의장 "망가진 KBS를 보니 안타깝습니다"
정동익 4월혁명회의장 "망가진 KBS를 보니 안타깝습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6.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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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에서 진행되고 있는 독재자 이승만, 친일파 백선엽 관련 특집 프로그램에 대해 정동익 4월혁명 상임의장께서 절절한 소회를 밝히셨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실제로 진행된다면 KBS는 결국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을 것이라는 말씀이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정동익 상임의장의 발언 동영상과 전문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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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요즘 밖에서 KBS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3년 전만 해도 우리 KBS가 국민의방송이 신뢰도 1위 국민들의 가장 사랑하는 방송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KBS가 어떻게 됐습니까. 완전히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어용방송 정권의 나팔수라고 손가락질 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모자라서 친일파 독재자까지 미화하는 방송을 하겠다고 합니다.

정말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이승만이 누굽니까. 419때 민주주의와 부정부패 근절을 요구하는

청년학생들 수백명을 학살한 장본인입니다. 그리고 수십만 양민을 학살한 원흉입니다. 이런 자를 방송하겠다니 KBS가 정신이 있는 겁니까. 또 백선엽은 누구입니까. 수백 명의 독립군들을 학살한 친일파입니다. 이런 친일파 독재자를 미화하는 방송을 하겠다는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많은 사람들의 첫 마디가 이랬습니다. 이승만 백선엽 미화방송이 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부분의 사람들 첫마디가 웬 넋 빠진 놈이 그런 짓, 엉뚱한 발상을 한단 말이냐. 웬 넋 빠진 놈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넋 빠지지 않고서는 어떻게 친일파 독재자를 미화하는 방송을 할 수 있겠습니까.

MB 특보 출신 사장이 오더니 KBS가 망가질 데로 망가지고 드디어 망하기 직전까지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국민들이 손가락질하고 외면당하는 언론사에서 일해본적 없으시죠. 여러분 선배들 그렇게 일을 다 했습니다. 실은 저도 박정희 정권 때 여러분들처럼 KBS기자였습니다. 그 당시 KBS 다닌다는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이야기 못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손가락질 당하고 KBS 차량 지나가면 돌팔매질 당하고 기자실에 출입도 못했습니다. 그런 KBS가 여러분 선배들의 투쟁 덕택에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방송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런데 이 방송을 망치려는 자가 누굽니까. 여러분 국민들이 외면하고 손가락질하는 그런 언론사에게 근무하고 싶은 언론인이 이 자리에 한 사람이라도 계십니까.

그렇다면 투쟁해야 합니다. 투쟁하면 반드시 싸워서 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선배들은 싸워서 이겼습니다. 여러분들이 똘똘 뭉쳐 싸운다면 밖에 있는 국민들이 반드시 함께 할 겁니다. 우리 4월 혁명 세대들이 KBS가 엉터리 방송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갈고 있습니다. 수유리에 누워있는 4월 혁명 영령들 통곡하고 있을 겁니다. 만일 독재자 비호하는 방송 나간다면 KBS 위상은 완전히 추락해서 땅에 떨어져서 국민들에게 버림받을 겁니다. 여러분들 그렇게 비참한 직장에서 월급 몇 푼에 얽매여서 비굴하게 살기를 원하십니까. 여러분.

싸워야 합니다. MB 특보 사장, KBS 망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라의 정체성까지 지금 무너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 헌법에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대한민국은 계승하다고 돼 있습니다. 이런 헌법정신도 무시하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이런 저질 방송을 강행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합디다. 사장이 옛날 MB특보를 하다가 사장자리까지 꿰차더니 이제 수구냉전세력이, 또 유신 공주가 혹시 집권할지도 모르니까 미리 한 자리 하려고 KBS를 사욕을 위해서 악용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오해를 받아도 싸지 않습니까. 지금 하는 짓 보십시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들이 나서서 투쟁한다면 온 국민이 여러분들과 함께 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하면 여러분들은 반드시 이깁니다. 공정방송 사수 투쟁에 KBS 살리는 운동에 우리 다함께 힘을 모아 나갑시다. 우리 4월 혁명 세대들도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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