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학살자’를 ‘영웅’으로 둔갑시키려 한다” | |||||||||||||||
진보 역사학자들 규탄 한 목소리…새 노조 주최 ‘규탄대회’ 개최 | |||||||||||||||
KBS가 이승만 대통령에 이어 친일파로 알려진 백선엽 장군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추진하자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진보적 역사학자들은 역사의 ‘사실’을 제대로 전달해야 하는 언론사의 역할이 무너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한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백선엽 장군을 전쟁 영웅으로 둔갑시켰다”며 KBS를 비판했다. 그는 “백선엽 장군의 다큐멘터리를 만들려면 우선 백 장군이 이끌었던 간도특설부대의 실체를 드러내는 것부터 해야한다. 간도특설부대는 만주에서 많은 독립군을 학살한 부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KBS가 바로 서지 않으면 나라도 바로 설 수 없다”며 잘못된 역사에 바로 맞설 수 있도록 KBS가 언론의 역할을 빠르게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지난달 30일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주례연설을 통해 유성기업의 파업에 대해 밝힌 초헌법적인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이 대통령은 “연봉 7000만원을 받는다는 근로자들이 불법파업을 벌이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설은 결국 사실이 아닌 오보로 밝혀진데다 노동 기본권을 무시한 발언으로 논란을 가중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