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4대강 여주보 통수식 생중계 계획, 당장 중단하라!
[공동성명] 4대강 여주보 통수식 생중계 계획, 당장 중단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10.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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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월 17일) 언론노조KBS본부와 KBS노동조합 양 노조는 4대강 완공을 앞두고 4대강 축제 음악방송, 22일 4대강 완공식 생중계, 4대강 사업의 긍정성(?)을 부각하는 '영산강' 다큐멘터리 등 4대강 홍보 방송에 대해 방송중단과 책임자 사과 등을 요구했습니다. 사측은 이에 거부를 했고, 오늘(18일) 아침 양 노조가 공동으로 이에 항의하는 피케팅 시위를 했습니다. 재보선 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 선거국면이 시작됨에 따라 사측은 사대강 홍보 방송을 더욱 거세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양 노조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 (KBS에는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산하의 '언론노조KBS본부(통상 '새노조'라 칭하는)'와 기업별 노조인 'KBS노동조합' 2개의 노동조합이 있습니다)

 

(공동성명서) 4대강 여주보 통수식 생중계 계획, 당장 중단하라!

 

이제 아예 대놓고 4대강 전도사를 자처하겠다는 것인가?

어제(10/17) 열린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사측은 예능프로그램의 4대강사업 홍보 투입, 영산강 특집 졸속 제작, 여주 보 통수식 생중계 추진에 대해 앵무새처럼

‘4대강 홍보는 노측의 오해’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특히, 서울시장 보선을 앞둔 10월 22일 저녁 1시간 동안을 4대강 사업 띄우기로 공영방송의 전파를 쓰겠다는 것은 사실상 정권 홍보에 물불을 가리지 않겠다는 커밍아웃이다.

 

정부가 그동안 ‘한반도 대운하’사업으로 시작했다가 그 사업의 폐해가 문제될 때마다 ,‘4대강 하천정비’,‘4대강 살리기’로 이름을 바꿔가면서 예산과 기본적인 공사내용을 동일하게 추진해 온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일부 어용학자만 공사의 정당성을 모기만한 목소리로 외칠 뿐, 2,400명의 대학교수들이 운하반대교수모임에 참여하고 부당성을 지적하는 것은 왜 애써 외면하는가.

 

어제 공방위에서 사측은 ‘그동안 4대강 사업의 문제점에 대한 방송은 넘치도록 했다’, ‘국가기간방송은 주요 국정에 대해 국민에게 홍보할 의무가 있다’면서 마치 KBS가 4대강 사업 홍보단인가하는 자괴감까지 들게 만들었으며, 노측의 ‘영산강 특집’ 재고, ‘여주 보 생중계 취소’ 주장을 묵살했다. 작년,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이미 정치적 사안이 된 만큼 지방선거를 앞두고 4대강 살리기 홍보를 중단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는데도, 아직도 4대강 보 준공 통수식이 3/1절이나 국군의 날 행사처럼 국민적, 보편적 동의를 얻었다고 본다는 것인가.

 

더 이상 KBS 구성원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

4대강 보 통수식 1시간 생중계를 강행한다면 사실상 경영진 스스로 공영방송에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으로 규정하고 모든 역량을 모아 투쟁할 것임을 밝힌다!

 

2011. 10. 18.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K B S 노 동 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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