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가카' 헌정 방송, 4대강 생중계 즉각 취소하라!
[공동성명] '가카' 헌정 방송, 4대강 생중계 즉각 취소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10.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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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동 성명서>

‘가카’ 헌정 방송, 4대강 생중계 즉각 취소하라!

사측이 끝내 4대강 보 개방행사를 생중계할 태세다! 양대 노동조합의 엄중한 경고는 귓등으로 흘려듣고, 끝내 MB정권에 대한 부역(附逆)에 길에 나선 것이다. 주말 황금시간대 시청권을 빼앗긴 국민들의 반발은 물론 10.26 재보선을 나흘 앞두고 이뤄지는 KBS의 일방적인 4대강 홍보 방송은 주말 황금시간대 시청권을 빼앗긴 국민들의 반발은 물론 불공정 방송과 선거개입 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이 뻔하다.

 

사측, “여주 보 행사만 단순 생중계”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나

‘가카’에 대한 충성심에 눈이 먼 제작책임자들은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 17일(월) 열린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사측 위원들은 이번 생중계가 단지 한강 여주 이포보 행사만을 현장에서 단순 중계하는 것일 뿐 우리가 어떤 기획이나 제작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1절’ 기념식과 같은 단순 중계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편성기획안 등에 드러난 이른바 특별생방송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 생중계안을 보면 이 같은 사측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임이 명백히 드러났다. 한강 여주 이포보와 금강 공주보에는 서울 중계차가, 영산강 승천보에는 광주 중계차, 낙동강 강정 고령보에는 부산 중계차를 배치해 전국의 4대강 보 개방 행사를 다원 생중계할 계획을 사측은 이미 짜놓았다. 또 여주 이포보 행사 진행을 위해 KBS 소속 아나운서를 직접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부역방송 끝장내야!

이미 <열린음악회>와 <콘서트 7080>이 4대강 홍보 행사에 동원됐고, 처음부터 4대강의 긍정적 성과를 집중 조명할 목적으로 기획된 <영산강>다큐는 외주를 동원해 졸속 제작을 강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 여기에다 오는 22일 KBS가 4원 생중계까지 해가며 4대강 행사를 발가벗고 홍보한다면, KBS는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부역(附逆)의 강을 건너버릴 것이다. 반드시 4대강 생방송만큼은 철회돼야 한다. 이에 KBS노동조합과 언론노조 KBS본부는 시대의 이름으로 김인규 사장에게 경고한다. ‘부역자’라는 낙인은 25년 전 당신들이 들었던 것으로 충분하다. 더 이상 후배들에게 부역행위를 강요하지 마라! 지금이라도 당장 4대강 행사 생중계 계획을 취소하라! 조합의 인내심이 이미 한계에 달했음을 김인규 사장은 깨닫기 바란다.

 

권력 눈치 보는 선관위

권력의 눈치를 보며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선거관리위원회에도 경고한다. 이미 선관위 스스로 지난해 4대강 사업이 지방선거의 쟁점이기 때문에 홍보나 반대 행위를 하는 것을 하지 못하도록 한 바 있다. 그렇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이번 10.26 재.보궐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열리는 정부의 4대강 보 개방행사에 대해서 선관위는 왜 침묵하는가? 더구나 10.26 선거 이후에도 많은 보들이 개방된다. 왜 하필 선거 나흘을 앞두고 정부가 대대적인 4대강 행사를 여는지 선관위는 정녕 모르겠는가? 보 행사가 불가피하다면 적어도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게 될 KBS의 생중계 방송만큼은 자제하도록 요청하는 것이 선관위가 해야 할 최소한의 역할이자 의무다. 방송 문제는 선관위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선관위 역시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2011년 10월 20일

KBS 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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