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심판의 화살이 되리라!
김인규 심판의 화살이 되리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2.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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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자 성명서

<징계자 성명서>

김인규 심판의 화살이 되리라!

“KBS를 살리겠습니다!”

 

2010년 7월, 우리는 MBC 동지들처럼 차마 ‘지키겠습니다’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했습니다. 그저 부끄러움에 우리 일천여 조합원은 일어섰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파업이 한 달이 되리라고 누구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한 달 파업이 끝나는 순간까지 단 한 명의 이탈자는커녕 오히려 동지들은 늘어만 갔습니다. 다함께 감격했습니다. 당장 KBS를 살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조금은 당당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특보사장 무리들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파업에 불법이라는 ‘딱지’를 제멋대로 붙였습니다. 그리고 끝내 징계를 밀어붙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거꾸로 흐르는 이 무도한 시대에 ‘징계’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초조함과 두려움에 떠는 자들은 징계 받는 우리가 아니라 바로 징계를 내린 저 특보사장 무리들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유와 절차 모두 부당한 징계에 대해 ‘재심 요청’과 같은 것은 거추장스러울 뿐입니다. 맨 몸으로 징계를 돌파해 내겠습니다.

 

지난 우리의 파업이 ‘합법’인지 ‘불법’인지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함께 했던 그 뜨거운 여름의 기억을 우리의 몸과 마음이 언제까지 잊지 않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2010년 7월30일, 한 달의 파업을 중단하면서 우리는 네 가지를 결의했습니다,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고 관제방송 요구에 응하지 않으며 부당한 징계에 맞서고,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는 공영방송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이 결의가 충족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파업과 제작거부에 다시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미 MBC 동지들이 배수진을 치고 관제 사장 김재철 퇴진을 위한 싸움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모든 언론사 동지들이 어깨를 걸고 MB정권의 방송장악을 깨뜨리고 하수인들을 몰아내기 위한 싸움에 나설 때입니다. 우리 13명은 특보사장 김인규를 심판하기 위한 화살이 돼 날아갈 것입니다.

 

“총파업, 우리는 승리한다”

 

지난 7월 파업 내내 우리 앞에 나부끼던 걸개그림에 적힌 구홉니다. 이제 미완의 승리를 완성해야 할 땝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2012년 2월 1일

엄경철, 이내규, 김덕재, 권오훈, 윤성도, 민일홍, 성재호, 김성철, 이재후, 김강훈, 김경래, 김우진, 정수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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