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인규부터 내보내라!
새누리당, 김인규부터 내보내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2.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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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인규부터 내보내라!

새누리당의 남경필 의원이 앞으로는 공영 방송사에 특보사장이 들어오는 일은 없도록 방송법을 개정하겠다고 선언했다. 남 의원은 방송법을 개정해 1)정당에 가입한 뒤 탈당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자 2)대선후보의 선거대책기구에서 활동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자 3) 정부기관·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임원으로 퇴임한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공영방송 KBS나 MBC, YTN등의 임원이 되지 못하도록 제한을 두는 개정안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낙하산·측근 인사로 인해 국민이 정권과 방송에 등을 돌리고 있다. 방송의 낙하산 인사 문제는 현 제도 하에서는 어떤 정당이 정권을 잡더라도 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고, 법률을 통해 틀을 정해두지 않으면 파업, 낙하산 인사 시비 역시 계속해 생길 것"이라며 개정안 제안 이유를 밝혔다. 여당의원으로서는 이례적 발언이다. 또 알려진 바로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남경필 의원의 제안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니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그동안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의 독립을 핍박한 행태를 비춰본다면 참으로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우리는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총선 대패를 목전에 둔 새누리당의 꼼수라는 것을.

다시 권력을 잡으면 언제든 말을 바꾸고 거짓말을 되풀이 할 수 있는 철면피들이라는 것을. 이명박 정부 4년동안 언론자유를 탄압하고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유린한 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양의 탈을 쓰고 있는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에 우리는 요구한다. 만약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공영방송의 독립을 원한다면 지금 당장 KBS 김인규 사장부터 내보내라. 공정방송 파탄, 부당 징계, 막장 인사만으로도 김인규를 내보낼 사유는 충분하다. 게다가 남경필 의원이 제안한 새로운 방송법 개정안에 따르면 KBS 사장으로 가장 부적격한 인물이 김인규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특보를 지내고 KBS 사장으로 입성한 김임규씨는 새누리당의 상식으로도 이미 부적절한 인물로 입증됐다는 말이다.

새누리당에게 정중히 권고한다. 특보사장은 KBS에 엄존해 있고 그 특보사장을 임명한 집단은 정부여당이다. 먼 훗날 방송법을 개정하겠다는 말만 앞서지 말고 지금 당장 실천하시라. 쇄신한다고 떠들지만 말고 쇄신의 구체적 결과물을 보여주시라. 국민들에게 새누리당은 언제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을 뒤집을 수 있는 거짓말 집단으로 각인되어 있다.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달라졌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면,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다수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면 제발 행동하시라. 김인규 특보사장을 이대로 두고 내놓는 언론쇄신안은 사기행각일 뿐이다.

2012년 2월 17일 언론노조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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