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MB 방송인 이병혜씨 의혹, 김인규사장은 해명하라!
친MB 방송인 이병혜씨 의혹, 김인규사장은 해명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2.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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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MB 방송인 이병혜씨 의혹,

김인규사장은 해명하라!

부당징계, 막장인사 사태로 언론노조 KBS본부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 현장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한 프로그램을 둘러싼 의혹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이번 프로그램 부분 조정 때 몇몇 프로그램들이 폐지되기로 돼 있었다. 그 중 하나가 ‘한국 한국인’이라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편성센터장과 부사장까지 결재를 받아 제작진들에게도 폐지 통보가 됐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주 경 갑자기 이 프로그램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평소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국 한국인’의 MC 이병혜씨는 명지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관리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현 집권당 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그는 방송인이기에 앞서 전형적인 ‘폴리페서’, ‘폴리널리스트’인 것이다.

2009년 미디어법 날치기 사태 때는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의 한나라당 추천 위원이었다. 당시 KBS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한나라당 위원직을 수락해놓고도 제작진들에게 알리지 않고 방송을 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미디어 오늘’ 2009.3.18 기사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8133 참고)

이런 전력에도 불구하고 2010년 5월에는 김미화씨 ‘블랙리스트’사건 이후 급조된 ‘MC선정위원회’에서 ‘한국 한국인’의 MC자리를 맡게 됐다. (2010년 5월 6일 언론노조 KBS본부 성명서 ‘괴조직 MC선정위원회의 실체를 밝혀라!’

http://www.kbsunion.net/85 참고).

이병혜씨는 애초에 KBS에 발을 들여놓지 말았어야 할 인물이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폐지가 확정된 프로그램이 다시 살아나는 기이한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대해서는 로비설 등 각종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소문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자신들과 ‘색깔’이 다른 사람들을 프로그램에서 강제로 배제해 급기야 ‘블랙리스트’ 파문까지 빚고, 친정권 인사들에게는 너무나 관대하게 마이크를 내준 사측의 그동안의 행적을 볼 때 여전히 미심쩍음이 가시지 않는다.

이번 결정의 최종 책임자인 길환영 부사장과 김인규 사장은 이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밝혀라.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지 마라. 비상한 시국에서도 공정방송을 위한 우리의 촉수는 언제나 살아 있다.

2012년 2월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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