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의 몰락, 그의 절친은..?
김재철의 몰락, 그의 절친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3.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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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의 몰락, 그의 절친은..?

七億 김재철 선생을 볼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아쉽지만 事必歸正이다.

지난 금요일 그는 제작거부를 이끈 박성호 MBC 기자회장을 해임하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어디서 조인트라도 까이고 온 걸까? 오전 10시에 안광한 부사장이 인사위원회를 열고, 오후 4시에 사장이 사인을 해 전광석화로 해임을 결정해버렸다.

5일엔 언론노조 MBC본부 집행부와 파업에 동참한 최일구 앵커 등 8명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열린다. 마찬가지로 몇 명이 해직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잘못 건드렸다. MBC는 들끓고 있다. 81년 입사자까지 김재철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김재철은 이제 몇몇 부역 간부들을 제외하고는 구성원들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은 몸이 됐다. 마치 하와이로 떠나기 일보직전의 독재자 이승만처럼. 김재철이 마지막으로 총을 난사할 수 있겠지만 그런 순간 그는 따뜻한 하와이로 갈 기회마저 날리게 될 것이다.

이런 김재철의 행보를 누구보다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을 사람은 아마도 KBS의 김인규 사장일 것이다. 둘은 MB의 낙하산으로 양대 방송사에 각각 내려와 방송을 정권에 봉헌하고, 잘나가던 경영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회삿돈을 펑펑 쓰고, 문제인물들만 골라서 간부에 등용하고, 맘에 안 들면 가차 없이 중징계를 내리는 등 거의 쌍둥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비슷한 행보를 취해왔다.

이런 역사를 유추해볼 때 김인규 사장은 절친을 따라 이번 기자협회의 제작거부와 언론노조 KBS본부의 총파업을 유혈진압하려고 할 것이다.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후의 김인규 사장의 말로도 더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 언제든 환영한다.

둘은 훗날 MB정권 언론장악의 두 주역으로서 다정히 손을 잡고 역사의 재판정에 서야 할 운명공동체다. 그러고 보니 어디서 많이 본 광경 같다.


김인규 사장이 의리가 있다면 절친 김재철 사장의 뒤를 따라라. , 한가지 기억할 것이 있다. 당신이 그렇게 입이 마르게 찬양했던 전두환, 노태우도 불과 몇 년이 안 돼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봄이 오면 새가 울고 꽃이 피는 이치를 알기 바란다.

201232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Reset KBS, 국민만이 주인입니다"

총파업 이제 4일 남았습니다.

첨부 : 120302성명서_김재철의몰락[1].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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