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김인규씨의 퇴진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김인규씨의 퇴진을 요구합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3.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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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기 선배PD 성명서

 우리는 김인규씨의 퇴진을 요구합니다.

           -KBS 바로세우기에 나서며

            

 파업과 제작거부에 대한 후배들의 결의가 KBS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서슬퍼런 징계와 무임금을 앞세운 회사의 회유에 오히려 당당한 이들의 몸짓은 지난 4년간 기자와 피디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끄러움을 떨치고 일어나 좋은 뉴스와 프로그램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서려는 처절한 몸부림임을 우리는 잘 압니다.

 돌아보면 대통령 특보출신이 KBS 수장이 된 후,KBS에는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뉴스와 프로그램은 사라지고 일방적으로 정권을 홍보하는 관제 프로그램들이 넘쳐났습니다. 상식적으로 납득키 어려운 측근인사와 회사운영으로 기강은 무너지고 소통은 단절되었으며 상호불신과 허무주의의 상처가 너무나 깊습니다. 여기에 도청의혹에 이르기까지 안팎으로 망신창이가 된 KBS의 모습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나꼼수><뉴스타파><제대로 된 뉴스>같은 형식과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못해 생겨난 오늘 우리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이들이 상징하듯 2012년 올해 혁신과 변화, 새로운 가치에 대한 폭발적인 국민들의 욕구와 목소리를 우리의 뉴스와 프로그램에 담아내지 못한다면 더 이상 공영방송 KBS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언론기관으로서의 KBS의 자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임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압니다. 지난 87년 시민항쟁의 결과물로 얻어진 방송민주화의 경험처럼, 지금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공영방송 KBS를 바로세우지 못하고 다시 외부의 힘에 의해 우리의 운명이 결정되어 진다면 더 이상 KBS인의 자리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뉴스, 자율과 창의가 담보된 좋은 프로그램 제작이 KBS와 우리 구성원들의 존재이유라는 분명한 목표를 다시 세웁니다. 그리고 KBS를 다시 바로 세우는 대장정의 첫 단추가 김인규씨의 퇴진임을 천명하며 그가 더 이상 KBS를 망치지 말고 물러날 것을 요구합니다.

            2012. 3. 5

          프로듀서 선배기 44인 일동

서현숙/김시연,이동현,이승원,현정주(6기)/김철수,송희일,이상근(8기)/김영준,노윤구,승원세,오수성,이미희,이장종,임종성,장성환(9기)/장해랑(10기)/김규태/ 강영원,나혜경,박인규,엄민형,왕현철,은희각,이상요,이상출,현상윤(11기)/김기표,김영묵,박상조,안병락,함형진(13기)/구중회,김승우,방성룡,설상환,심재흔,이강주,이상운,조경숙(14기)/국은주,김인호,배대준,윤찬규(1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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