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방송장악 공범 김회선 공천을 당장 취소하라!
새누리당은 방송장악 공범 김회선 공천을 당장 취소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3.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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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방송장악 공범

김회선 공천을 당장 취소하라!

이제 맞장을 뜨자는 것인가.

사상초유의 방송 3사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새누리당이 어제(19일) 서초갑에 김회선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을 공천했다.

김회선이 누구인가.

정연주 전 KBS사장이 MB 정권으로부터 강제 해임되던 2008년 8월 11일, 국정원 2차장 신분으로 서울의 모 호텔에서 열린 ‘언론대책회의’에 참석해 파문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이 ‘비밀회동’에는 당시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나경원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런 자리에 대통령직속기관인 국정원 2차장이 참석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정연주 사장 강제 해임과 이후 방송 장악 시나리오에 국가 권력이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적나라한 증거다.

김회선은 당시 국회에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들으려고 20~30분 정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했다. 잠자던 소가 코웃음을 치겠다.

김회선은 방송 장악과 지금의 파업사태를 불러온 명백한 공범이다.

‘비밀회동’이후 KBS장악은 권력의 의도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인규 낙하산 사장 임명, 주요프로그램 폐지, 대량 징계, 불공정 편파보도로 이어지며 공영방송 KBS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김회선에게 묻는다.

진정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2008년 8월 ‘비밀회동’에서 오고간 방송장악 시나리오의 전말부터 공개하라.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을 권력에 바친 그날을 양심선언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일이 우선이다.

새누리당에 묻는다.

당신들의 눈에도 사상 초유의 언론 파업이 ‘방송사 내부의 문제’로 보이는가.

권력과 그 하수인 김인규가 망쳐놓은 공영방송 KBS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KBS 본부 조합원들의 분노와 절규가 누구로부터 비롯된 것인지 모른다는 말인가.

처절한 자기반성커녕 그날 ‘언론대책회의’ 관련자를 공천하는 작태는 몰상식의 극치다.

정녕 파국을 원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방송장악과 파업사태의 공범 김회선 공천을 당장 취소하라!

2012년 3월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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