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사태! 특보사장의 오만함을 박살내 주겠다!
해고사태! 특보사장의 오만함을 박살내 주겠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4.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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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사태!

그 오만함을 박살내 주겠다!

한 치도 빗나가지 않았다. 예상대로 특보사장이 드디어 일을 저질렀다.

오늘 언론노조 KBS본부 집행부인 최경영 공추위 간사를 해임한 것.

특보사장이 그런 짓을 할 줄은 익히 예측했다.

왜냐?

특보출신인 그는 애초부터 KBS의 족보에 이름을 올릴 수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정통성이 없는 자들은 이런 비상식적 행동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처음부터 구성원의 동의를 얻어 그 자리에 오른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인규 특보가 5,6공 때 그토록 찬양해 마지않았던 전두환, 노태우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최경영 간사가 사장과 간부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이 해임의 사유라고 한다.

좋다. 그런데 그런 욕설이 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사측은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 총선 바로 전날 부사장까지 직접 나와 파업지지 현수막을 불법으로 철거했고, 총선이 끝나자 마자 특보사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지나치게 자신감이 지나쳐 경솔한태도로 바로 다음날 아침 의기양양해 전 사원에게 메일을 보냈고, 그 다음날 경찰까지 동원돼 천막이 철거됐고, 청경까지 동원해 천막설치를 무력으로 막았다.

그 자리에 있던 상당수 여성 조합원들은 청경들에게 몸으로 밀리고, 본관 앞은 울음바다가 됐다. 나이 어린 여성 조합원까지 토끼몰이를 하듯 폭력을 가하는 상황이었다. 욕설이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되는가?

이해가 안된다고 특보사장은 말할 것이다. 하긴 서기철 국장같은 사람은 여성 조합원을 신체적으로 폭행까지 가하면서 기억이 안난다고 하니 특보사장과 그 하수인들의 이해를 기대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인지도 모른다.

욕설 때문에 해임을 내렸다고는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진짜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고 본다. 최경영 공추위 간사는 저서 ‘9시의 거짓말과 각종 기고, 공정방송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특보사장 등장 이후 KBS의 저널리즘이 어떻게 망가졌는지를 고발해 왔고, 5,6공을 찬양하던 김인규 같은 사람이 아무 반성 없이 공영방송의 사장이 됐을 때 어떤 폐해가 발생하는지를 학문적 토대를 동원해 역설했다. 김인규 특보사장은 자신의 본질이 그런 식으로 폭로되는 것이 싫었을 것이다. 상식적으로 볼 때 사유가 안되는 이유로 해임을 내린 것을 보면 최간사의 활동과 새노조의 파업에 대한 보복행위라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

정통성이 없기 때문에 이런 무식한 행동 밖에 할 수 없다는 점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해임이라는 칼을 휘둘러 새노조의 파업을 어떻게 해 보려고 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다. 당신이 무엇을 기대하든 그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파업은 없던 걸로 하겠다. 우리의 파업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당신의 자신감이 지나친 오만함을 반드시 후회하게 해줄 것이다.

2012420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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