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의원 결의문] 새로운 파업투쟁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전국 대의원 결의문] 새로운 파업투쟁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4.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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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의원 결의문

 

 

야만적인 노조탄압 분쇄하고

새로운 파업투쟁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투쟁이 오늘로 52일째를 맞습니다.

현업에서 매일 매일 바쁜 업무를 해온 우리들은 52일이란 시간이 얼마나 어마어마한지를 압니다. 방송사의 시간은 그렇게 빨리 흘러갑니다.

처음에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이 기나긴 시간 동안 일손을 놓고 바닥에 앉아 파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파업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대오가 흩어지기는커녕, 얼마 전에는 팀장들까지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누구는 이런 노조는 처음 본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그만큼 절박합니다.

김인규 특보사장이 KBS에 입성한 2년 반의 시간 동안 우리들은 좌절과 분노 속에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침묵하는 뉴스, 할 말을 못하는 프로그램이 우리 손을 거쳐 전파를 타는 것을 자괴감에 빠져 지켜보아야만 했습니다. 도덕성과 능력이 결여된 간부들이 단지 특보사장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전횡을 휘두르는 것을 바라봐야 했고, 이에 저항했던 선후배와 동료들이 징계와 탄압에 괴로워하는 것을 무기력하게 방관하기도 했습니다.

급기야는 파업 기간 중 우리의 동료가 해고를 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더 이상은 이렇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김인규 사장은 KBS를 이렇게 망쳐놓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우리들은 사랑하는 KBS를 지키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김인규 사장이 있는 한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권력에 장악된 KBS의 비극의 역사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파업투쟁이 계속되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들은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의합니다.

 

 

- 김인규 특보사장을 쫒아내고 새로운 KBS를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 동료들에게 가해지는 해고와 징계의 칼날은 우리들이 몸을 던져 막아내겠습니다.

- 총파업투쟁을 단호하고 질서있게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 그리고 이 총파업 투쟁을 승리해 새로운 KBS를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하겠습니다.

 

 

2012426일 언론노조 KBS본부 전국 대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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