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대의원] 언제부터 KBS라디오가 이런 조직이었습니까?
[라디오대의원] 언제부터 KBS라디오가 이런 조직이었습니까?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4.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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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7일 서기철 라디오국장(서기철 아나운서와는 동명이인)조합원들을 폭행한 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 커녕 후배들을 업무방해 행위로 고발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저질렀습니다.

뿐만 아니라 총책임자인 변석찬 라디오센터장은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언론노조 KBS본부 대의원들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갑갑합니다. 김인규 특보사장이 들어와 능력과 인품을 도외시한 채 인사권을 남용한 결과입니다. 김인규 특보사장이 있는 한 이런 파렴치한 일들이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언제부터 KBS 라디오가 이런 조직이었습니까.

 

 

 

 

참담합니다.

라디오 센터 내 동료, 선후배 사이에서 벌어지는 작금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라디오 조직의 일원으로서 슬프고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뿐입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다른 주장을 한다고,

후배들을 지역으로 징계성 발령을 내는 것이 상식적인 일입니까?

파업 중에 사무실에 와서 잠깐 구호를 외친다고

후배들을 밀치고 카메라를 들이대며 채증하는 일이

한솥밥을 먹는 직장동료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까?

그것도 모자라 함께 일하던 후배들을 경찰에 고소하는 일이 과연 라디오 조직 내에서, 아니 KBS에서 일어난 적이 있었습니까?

 

우리가 언제부터 이런 조직이었습니까?

언젠가 파업이 끝나고 일터로 돌아갔을 때, 다시 얼굴을 맞대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공감하면서 창의적인 작업에 함께 몰두할 수 있겠습니까?

 

 

 

그동안 여러 번에 걸쳐 대화하고자 하고, 해명을 듣고자 했던

우리들의 노력이 얼마나 순진했던 것인지 후회마저 듭니다.

더 이상의 큰 기대는 하지 않겠습니다.

제발 선후배간의 최소한의 신뢰만큼은 회복시켜 주십시오.

그리고 산산조각 나버린 라디오 PD들의 자존심에 더 이상 상처주지 마십시오.

후배를 후배가 아닌 적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은 우리 라디오의 간부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늦었지만 변석찬 센터장은 속히 문제해결에 나서십시오! 조직을 결딴내고도 문제해결 능력마저 없는 분이라면, 굳이 라디오 수장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2012.4.27. 언론노조 KBS본부 라디오센터 대의원 일동

 

(김형주, 민일홍, 박정유, 이애리, 임병석, 지성찬, 황혁/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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