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단식돌입, 언론장악 국정조사 즉각 실시하라!
[언론노조] 단식돌입, 언론장악 국정조사 즉각 실시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5.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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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이강택위원장과 언론노조 KBS본부 김현석 위원장이 오늘 여의도 희망캠프에서 국회개원을 앞두고 언론장악 진상규명과 해직언론인 원상복구 등을 위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국민의 요구를 담아 단식에 돌입한다

 

 

언론장악 국정조사 즉각 실시하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언론장악 진상규명 국정조사를 최우선으로, 낙하산 사장 퇴출,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 해직언론인 원상회복을 촉구하며 오늘부터 지도부 단식투쟁에 돌입한다.

 

혹독한 언론장악의 현실을 상징하듯, 칼바람이 살을 베는 겨울삭풍에 시작된 언론노동자의 파업투쟁이 봄을 넘어 마파람에 살이 익어가는 여름에 다다랐다. 세 번의 계절이 바뀌었지만, MB정권과 새누리당은 정치파업, 불법파업운운하며 언론장악의 본질을 왜곡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이 언론장악 국정조사를 최우선 협상과제로 삼고 있음에도, MB정권이 지난 4년간 보여준 외면과 편견’, 그 불통(不通)의 모습은 변함없이 한결같다. 새누리당의 사실상의 총재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역시 겉으로는 쇄신을 이야기하면서도 그동안 MB가 밀어붙여왔던 불통의 전제정치(專制政治)를 재연하고 있다. 세상이 달라졌고 국민이 절실히 원하는 바가 있다 해도, 자신의 수첩에 적힌 방향이 아니라면, 자신의 대권쟁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철저히 묵살해버리는 불통의 정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언론 파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어떠한가?

 

오늘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보듯, 75.6%의 국민이 언론장악 국정조사에 찬성하고 있으며, 81.8% 국민이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또한, 75.8%의 국민이 낙하산 사장은 퇴출되어야 하고, 62.7% 국민은 이번 파업이 공영언론의 공정성 회복을 위한 파업임을 인정하고 있으며, 72.3% 국민은 해직언론인들이 원상회복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요컨대, 국민의 절대다수가 현재의 언론은 대단히 비정상적이고 불공정하며, 이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언론노동자와 뜻을 함께 하고 있다.

 

국민은 민생(民生)과 민주주의(民主主義)가 국가 존립의 두 기둥임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역사적 경험으로 이 중 어느 것 하나라도 무시되어서는 나라가 온전히 발전해갈 수 없음도 잘 알고 있다. 120일을 넘어선 최장기 언론파업의 목표는 언론독립그리고 공정언론이다. 권력의 탐욕아래 고통받고 외면당한 국민의 편에 서서, 권력의 독선과 부패를 감시하고 한 줌의 기득권 세력이 아닌 99% 국민이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 우리 언론의 사명이자 이번 언론파업의 목적이다.

 

하지만, MB와 마찬가지로 언론을 국민의 대변자가 아닌 정권의 나팔수쯤으로 치부하며 언론 파업을 권력획득의 절호의 기회로 간주하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서, 국민은 유신독재의 그림자를, 불통의 데자뷰를 다시 목도한다. 우리가 언론장악 국정조사를 쟁취하려는 뜻은 바로 MB정권이 언론의 입을 막은 채 국민에게 어떤 패악질을 저질러 왔는지를 고발하고, 박근혜의 새누리당이 또다시 언론장악의 유혹에 빠져 국민의 파수꾼을 더 이상 난도질하지 못하도록 경고하기 위함이다.

 

이에 우리 언론노조 지도부는 헌법과 국민이 부여한 사명을 쫓아 언론장악 국정조사를 최우선으로, 낙하산 사장 퇴출,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 해직언론인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단식투쟁에 나선다.

 

우리의 단식은 곡기를 끊음으로써 지난 4년간 자행된 언론장악의 패악(悖惡)을 끊어내고 국민과 언론을 다시 잇는 만남의 장을 열어냄으로써 언론독립의 성역(聖域)을 쟁취하는 투쟁이다. 탐욕과 불통에 빠져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민주주의를 묵살해온 일체의 세력에 대해 다시 국민의 지배를 확인하는 민주주의를 선언하는 신성한 투쟁이다. 언론노조 지도부는 사생부지(死生不知)의 각오로 언론장악 국정조사를 쟁취할 것이다. 그리하여 국민이 열망하는 공정언론과 언론독립을 이루어 낼 것이다.

 

지난 겨울 공정언론을 파괴해온 낙하산사장 퇴출과 언론독립 쟁취를 위해 들불처럼 일어난 MBC본부, KBS본부, YTN지부, 연합뉴스지부, 그리고 국민일보지부의 파업은 아직도 그 불길을 멈추기를 거부하고 있다. 15천 언론노동자의 언론 자유를 향한 횃불 또한 사그라짐을 거부하고 있다. 우리는 그 날의 뜨거운 결의를 다시 심장에 새기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언론장악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실시하여 언론장악의 전모를 폭로하고 부역 언론인을 심판하라.

 

하나,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출발점으로서 권력을 위해 공영언론을 사유화한 낙하산 사장을 즉각 퇴출하라.

 

하나, 권력의 사적 지배를 저지하고 언론독립 복원을 위해 공영언론의 지배구조를 민주적으로 개편하라.

 

하나, 언론인의 양심과 사명을 위해 헌신한 해직,징계 언론인을 즉각 원상회복하라. ()

 

2012529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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