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새누리당 놀이터인가, 교회인가
KBS가 새누리당 놀이터인가, 교회인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6.0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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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본부 성명)

KBS가 새누리당 놀이터인가, 교회인가

독립운동단체는 쫓아내고 새누리당은 불러들이고

지난 1일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졌다. 본관 식당에서 새누리당 중앙위 기독교분과모임이 있었다.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중립적이어야할 공영방송이라는 공간에서 집권당 특정 종교 모임이 있었다니 정말 믿겨지지 않는다. 오갔던 대화 내용도 가관이다. “이 자리는 하나님의 영광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누리당 중앙위가 재정적으로 어렵다등 마치 공영방송 KBS가 교회나 새누리당 당사 같다. 특히나 대통령 선거가 6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집권 여당 관련 모임을 공영방송에서 버젓이 할 수 있는 오만함과 용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여름 우리는 공영방송 KBS가 독립운동 관련 단체 어르신들에게 화장실조차도 못 쓰게 해 여의도 공원 화장실로 내쫓았던 사실을 똑똑히 기억한다. 최근에는 우리 노조의 정당한 파업을 핑계로 시청자광장을 완전히 폐쇄해버렸다. 독립운동 유공자와 일반 시청자에게 꽉 닫혀 있는 공영방송 KBS가 특정 정당과 특정 종교를 위해서는 이렇게 열려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박갑진 본부장과 안전관리실 관계자 당장 파면하라

KBS 직원들도 철두철미하게 출입 통제하는 사측이 불순한 세력을 KBS 영내로 순순히 출입시켰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일이다. 그들은 KBS 안방에서 마음껏 밥 먹고 마음껏 소리치면서 그걸 보고 항의하는 식당 운영자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까지 했다. KBS 내부 출입관리와 통제를 담당하고 있는 안전관리실(실장 신호길, 팀장 최우식)KBS시큐리티(사장 송원섭)는 특정 정당 특정 종교인들을 출입케 한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안전관리실이 소속된 시청자본부 박갑진 본부장도 관리 책임을 져야한다.

감사실은 이번 사건에 관해 당장 감사를 실시하라. 박갑진 본부장과 안전관리실장과 해당 팀장, KBS 시큐리티 사장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 이번 사건과 이명박을 대통령으로라고 외쳤던 사실상 정치인 박갑진과 새누리당(한나라당 포함) 전현직 국회의원 행사에 동원되는 등 친분을 쌓아왔던 최우식 씨가 연루된 것은 다시 한 번 유감 스럽게 생각한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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