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예능국 조연출 조합원 성명서
라디오, 예능국 조연출 조합원 성명서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6.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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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을 잠정 중단하는 라디오 조합원 성명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KBS 파업 역사상 최장기 파업인 95일간의 투쟁의 흔적들을 뒤로 한 채 이제 업무에 복귀했다. 라디오 조합원 일동은 비록 복귀했지만, 이 시간 이후 우리의 투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선언한다. 부당징계와 막장인사 철회, 특보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한 긴 싸움! 그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통령 주례연설로 인해 훼손된 공영방송 이미지와 정부 홍보 채널로 전락한 편파 방송의 상흔들이 여전하고, 특보사장 체제라 불릴만한 부적절한 인사, 특정 프로듀서들을 배제하는 인력 배치 등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우리는 파업을 통해 공영방송사에 특보 사장이 부임한 후 KBS가 어떻게 망가졌는지를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이제 국민들은 우리에게 끝까지 싸워 우리의 소임에 마침표를 찍을 것을 준엄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지난 3월, 파업에 들어갔던 마음가짐과 이후 95일간 키워 온 우리의 투쟁 의지를 가다듬으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정리한다.

하나, 노사가 합의한 ‘라디오 매체 활성화’를 위한 사측의 협상 파트너는 상호 신뢰하고 소통할 수 있는 대상이어야 한다. 우리는 이미 변석찬 센터장을 1라디오 편파방송의 주범이며 채널 경쟁력을 떨어뜨린 무능 경영자의 장본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또한 변석찬 센터장은 파업 기간 중 전체 실국을 통틀어 유일하게 후배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소한 책임자이다. 따라서 라디오 조합원들과 신뢰 있는 소통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인물임을 명백히 밝히는 바이다.

둘, 파업 이후 업무 복귀하는 프로듀서들과 아나운서들에게 업무상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 이는 노사간 상호 신뢰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자는 합의 정신의 근간이며 대선을 앞두고 공정방송의 기틀을 잡는 기본 전제이다.

셋, 국가 기간방송인 1라디오에 지망했으나 여태껏 뚜렷한 이유 없이 배제돼 온 프로듀서들이 있다. 이들의 1라디오 지망을 더 이상 무시하지 말라. 공정한 원칙과 기준에 의한 인력 운용과 배치가 있어야 하며, 이를 무시하고서는 사측의 대선공정방송을 향한 진정성을 확인 받을 수 없을 것이다.

2012년 6월 11일

언론노조 KBS본부 라디오 조합원 일동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업무 복귀를 앞둔 예능국 조연출 34인의 다짐

신관 개념광장의 돌바닥이 얼음장처럼 차갑던 36일부터 한여름이 코앞으로 다가 온 68일까지, 95일간의 총파업이 잠정 중단 되었다. 처음에는 부당징계, 막장인사 철회, 특보사장 퇴진이라는 대의명분에 공감해서 돌입한 파업이었다. 하지만 95일간 하루하루 KBS파업의 새 역사를 쓰면서 예능국 조연출 모두는 예능국 내부에 뿌리박힌 부조리한 관행에도 좌절과 분노를 느끼고 있음을 공유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부조리를 묵인하면 예능국의 발전적인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해 예능국 조연출 일동은 업무 복귀를 앞두고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업무복귀 이후 연출과 조연출을 불문하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파업에 대한 보복성

업무배정이 일어날 경우 조연출 일동은 즉각 공동 대응한다.

2. 향후 일체의 관제쇼, 관제 프로그램에 조연출 일동은 편제위상신과 행정을 포함한

모든 업무를 거부한다.

3. 파업 중 <시사투나잇 리턴즈>를 통해 실체가 드러난 유무형의 섭외 블랙리스트는 예능국 PD들의 제작 자율성이 침해 된 심각하고도 굴욕적인 사례이다. 이외에도 CP등 관리자들이 메인피디에게 부당한 섭외지시, 오더성 아이템 제작지시 등 연출권이 침해되는 정황이 수차 례 포착된 바, 향후 제작 자율성 및 연출권이 침해될 경우 조연출 일동은 즉각 공동 대응한다.

201268

예능국 조연출 일동

30: 박석형 박덕선 김해룡 윤고운

31: 이동훈 최승희 고국진 오현숙

32: 손자연 강봉규 이민정 강승연

33: 이태헌 전온누리 이선희 박현진

34: 유호진 원승연 박민정 유정아

35: 안상은 손수희

37: 박형근 박인석

38: 이창수 신수정 유일용 이승건 김성민 이정규

39: 김성 남성현 이유민 황민규 이상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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