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위 파행, 길환영 부사장에게 경고한다
공방위 파행, 길환영 부사장에게 경고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6.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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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위 파행, 길환영 부사장에게 경고한다

또 공정방송위원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 당초 언론노조 KBS본부와 사측은 대통령 라디오 주례연설과 심야토론 아이템 선정의 문제등을 주제로 다음 주 중 공정방송위원회를 개최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제 회사는 일방적으로 심야토론 아이템문제는 절대로 안건으로 받을 수 없다며 통보해 왔다. 사측 간사가 전한 사유는 이렇다. ‘아이템 선정이 편향적이라는 조합의 지적에 동의할 수 없으며 안보문제를 정치적 쟁점화 하는 것은 국가이익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토론 주제를 두고 공방위를 여는 것은 제작자율성에 대한 침해라고 한다. 아무리 공방위를 하기 싫어도 그렇지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갖다 대는 데에는 진절머리가 난다.

왜 우리 조합이 심야토론을 공방위에서 다루기로 했는지 이 기회에 확실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지난 총선 이후 심야토론의 주제를 한번 보자.

4/28 북한의 위협,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5/5 18대 국회,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5/12 위기의 진보, 어떻게 볼 것인가?

5/19 추락하는 교권, 무엇이 문제인가?

5/26 종북세력 국회입성 논란, 어떻게 볼 것인가?

6/2 진료비 정액제 논란, 진료거부 사태 오나?

6/9 북한인권법 논란, 쟁점은?...

심야토론이 북한관련 토론프로그램인가? 지난 4,5월 사이에 사회적 논란이 되었던 미국산 소고기 문제와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는 애써 외면하면서 진보정당의 갈등과 북한 관련 아이템으로 격주마다 다루는 세심함을 보이고 있다. 이러고도 심야토론을 공방위에서 다룰 수 없다고 보는가? 그리고 만약 노조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공방위 회의장에서 우리 조합 대표들을 정연한 논리로 설득하면 된다. 혹시 그럴만한 논리나 자신이 부족해서 안건으로 다루지 말자고 하는가?

우리는 이번 공방위 파행의 배후에 길환영 부사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자신이 공방위 사측대표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바로 심야토론 아이템 선정에 길 부사장이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국 피디들 사이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심야토론 아이템과 출연자를 담당 CP, EP 그리고 부사장이 함께 논의해 결정한다고 알려져 있다. 토론 주제를 두고 간부와 부사장이 전화통화를 가지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목격되었다. 심야토론의 PD는 길환영 부사장이라는 조소마저 후배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길환영 부사장에게 묻는다. 과연 누가 제작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는가? 공방위 회의장에서 조합 간부를 향해 물병을 던지며 회의를 방해하더니 이제는 본인이 개입한 안건이 공방위에 다루어질 것이 두려워 아예 회의 자체를 열지 말자는 것인가? 조합은 길환영 부사장에게 경고한다. 그토록 공방위를 열기 싫으면 공방위 사측 대표를 그만 두고 심야토론 평PD로 돌아가라. 그게 아니라면 말도 안되는 사유를 대며 공방위를 회피하지 말고 예정대로 조합이 제시한 안건으로 공방위를 열어야 한다. 만약 회사가 우리의 경고를 무시한다면 조합은 길환영 부사장을 공방위 파행의 주범으로 심판할 수 밖에 없다.

2012년 6월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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