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율 가로막는 권순범 시사제작국장에게 경고한다!
제작자율 가로막는 권순범 시사제작국장에게 경고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7.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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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율 가로막는 권순범 시사제작국장에게 경고한다!

시사제작국 <추적 60>제작진이 ‘MBC 파업취재 기획안을 제출한 이후 2주일이 흘렀다. 같은 국의 미디어 비평에서도 비슷한 시기 'MBC 파업사태를 다루고자 기획안을 냈다. 대답은 모두 안 된다또는 조금만 기다려달라였다고 한다. 연대파업의 당사자였던 KBS 노조원이 관련 아이템 취재자로 나서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것이 권순범 국장의 대답이었단다. 연대파업의 당사자였으니 MBC파업을 다루는 것은 공정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권순범 국장에게 묻는다.

고대영 전 본부장과 함께 현대차그룹 홍보실이 제공한 골프접대를 받았던 권순범 국장은 시사제작국장으로서 공정성에 결격사유가 없는 것인가? 지난 국회의원 총선에서 특정정당에 투표했던 권순범 국장은 시사제작국장으로서 객관적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출입처에서 정부 관료나 특정 정당의 국회의원들과 점심때 식당에서 폭탄주를 함께 마시며 돈독한 우의를 보였던 기자들은 그 날 정치뉴스를 생산할 수 없는 것인가?

그 날은 식당에서 너무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이 역시 조금 기다렸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마음가짐이 생기는 먼 훗날 권국장이 정하는 특정 시기에 기사를 생산해야만 공정성의 법칙에 위배가 되지 않는 것인가?

KBS현직간부 가운데 감히 누가 공정성을 함부로 주장할 수 있는가?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언론특보를 사장으로 모시고 이명박 대통령의 치적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지난 4년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4년의 치욕을 시청자에게 용서받고자 시작한 게 KBS새노조의 파업이었다. 이명박 정부에 의해 만신창이가 된 언론자유와 파탄난 공영방송을 정상화시키고자 몸부림친게 우리들 95일의 파업이었다.

그런데 감히 KBS를 망쳐놓는데 앞장서고 부역한 보도간부가 온갖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언론자유를 외친 일선 취재,제작진에게 공정성을 운운한다. 기가 막힌다. 95일 파업은 언론자유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처절한 투쟁이었다. 우리 새노조는 KBS의 일선 취재,제작진이 그 보편적 가치에 입각해 공정하고 균형된 보도와 프로그램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권순범 국장은 더 이상의 궤변을 하지마라. MBC파업사태는 방송되어야 할 국민적 관심사다. 사회적 현안이다. 이에 대한 취재마저 막는 것은 명백한 제작 자율성 침해이며 언론자유에 대한 탄압이다.

덧붙여 우리는 자기 직원에 대한 불신이 그렇게 팽배한 분이 앞으로 어떻게 시사제작국을 통솔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스럽다. 이 기회에 몸에도 맞지 않는 옷 벗어버리는 것도 합리적인 행위로 여겨진다. 자기가 거느리는 일선 취재진의 공정성마저 믿지 못하겠다면 보직을 내려 놓는 것이 합당한 이치다. 이도저도 하기 싫다면 그 자리를 떠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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