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한선교 문방위원장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
새누리당은 한선교 문방위원장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7.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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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한선교 문방위원장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

올해 초부터 시작된 언론파업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제 국민들의 관심은 19대 국회가 김재철 퇴진, 해직언론인 복직, 언론장악 청문회 등의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집중돼 있다. MB 정권의 끔찍한 언론장악사태를 종식하고 정권의 입으로 변질된 언론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들의 열망은 그만큼 크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이런 국민들의 열망에 다시 한 번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차기 문방위원장에 한선교 의원을 앉히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한선교는 어떤 사람인가?

KBS 역사상 수치로 남을 이른바 도청 문건 전달 의혹사건의 당사자다. 이 사건의 본질은 우리가 수차례 밝힌 것처럼 단순한 도청이 아니라 정치 공작 의혹이다. 도청 의혹 자체도 문제지만 야당최고위원 회의 녹취록(한선교 의원은 이를 분명히 녹취록이라고 밝혔다)을 특정 정당에 전달했다면 이는 KBS가 그동안 지켜온 저널리즘의 원칙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최악의 정치공작 사건인 것이다.

한선교 의원은 이 문건을 건네 받은 당사자이면서도 지금까지 경찰이나 검찰로부터 아무런 조사도 받지 않은 채 함구를 하고 있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는 마땅히 의원직을 사퇴하고 구속수사를 받아야 한다.

더군다나 그는 지난 4월 만취 뺑소니차에 동승했고, 경찰서에서 행패를 부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 그는 문방위원장은커녕 금배지를 달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또 하나 큰 문제는 그의 언론관이다. 언론파업이 한창이던 지난 4월 그는 파업 중인 방송사의 사장 선임은 합법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절차상으로나 내용상,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언론파업이 불법이라는 식으로 매도를 했다.

각종 의혹과 논란의 당사자이자 이런 비뚤어진 언론관을 가진 사람을 문방위원장으로 앉히려는 새누리당의 의도는 명백해 보인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언론장악의 죄악이 폭로되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것이 아니겠는가? 불통도 이런 불통이 없고 오만도 이런 오만이 없다.

박근혜 의원과 새누리당에 경고한다.

지금이라도 한선교의 도청 문건 전달 의혹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문방위원장 내정을 철회하라. ‘우리는 MB 정권과 다르다는 식으로 침묵으로 일관하고 지금의 언론장악 사태를 방치하며 즐기고자 하는 당신들의 의도는 이미 모든 사람이 다 안다. 사상 최초의 5개 언론사 연대 파업투쟁을 이끌어온 우리 언론노동자들은 당신들의 음험한 시도를 깨기 위해 언제든지 광장으로 나갈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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