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뿔났다'까지 종편에 파는 KBS, 제 정신인가
'엄마가 뿔났다'까지 종편에 파는 KBS, 제 정신인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7.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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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뿔났다>까지 종편에 파는 KBS,

제 정신인가

 

 

 

이미 <차마고도>, <누들로드>, <아무르> 89편 종편에 판매

 

 

종편을 보는데 우리 대표 프로그램이 나온다. <차마고도>, <누들로드>, <야생의 아카방고>, <아무르> 등이 매일 종편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 것이다.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김인규 사장이 종편에 우리 콘텐츠를 끊임없이 팔아 왔다. 우리 노조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미 사측은 JTBC, MBN, TV조선 등 종편에 무려 89편의 다큐멘터리와 교양물을 팔았다. 종편에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은 <일요스페셜>, <환경스페셜>, <수요기획> 등을 통해 방송됐던 공영방송 KBS의 역작들이다.

 

 

 

JTBC 돕기 위해 김수현 드라마까지 판다?

 

최근 사측이 2008년 방송됐던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까지 JTBC에 판매하려고 한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다큐멘터리에 이어 대표적 히트 드라마를 종편에 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JTBC에서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김수현의 드라마를 사전에 미리 띄우기 위해 이미 방영했던 드라마를 편성하려는 계획에 KBS가 철저하게 협조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김 사장은 JTBC와 어떤 관계이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가 흘러나오는가. KBS 모든 콘텐츠가 종편을 통해서 방송될 지도 모른다. 방송사에서 있어 콘텐츠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프로그램은 방송사의 영혼이다. 사측이 그토록 내세우는 것은 수익논리다. 팔 데가 따로 있지, 돈만 되면 영혼도 팔겠다는 것인가.

 

 

 

KBS 프로그램 종편 헌납, 절대 안된다

 

지난해에는 종편과 MOU를 맺고 영상자료를 협조해주려고 했다. KBS 제작 시설도 종편에 빌려주려고 했다. 이런 식으로 김 사장의 종편 짝사랑은 계속됐다. 종편의 폐해야 두말 하면 잔소리다. 방송 산업을 완전히 망치고 있고 시청자들에게 독이 되는 종편은 탄생하지 말았어야하는 존재다. 공영방송의 가치와 가장 반대편에 있는 종편을 위해 공영방송 사장이란 사람이 가장 중요한 콘텐츠를 헌납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지난해 12KBS노조가 파업을 할 때도 김 사장은 파업으로 인해 종편에게 광고가 몰릴 수 있다라고 얘기하는 등 끊임없이 종편을 경계하는 것처럼 얘기해 왔다. 이 모든 것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 판명됐다. 하물며 민방인 SBS와 파업 중인 MBC도 종편에 프로그램을 파는 짓은 하지 않고 있다.

 

KBS 콘텐츠를 종편에 퍼다나르는 것은 명백한 해사행위이다. 김 사장은 정신 차리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기 바란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201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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