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영 감사는 KBS 이사 자격 없다.현직 감사직부터 사퇴하라
이길영 감사는 KBS 이사 자격 없다.현직 감사직부터 사퇴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7.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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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영 감사는 KBS 이사 자격 없다.

현직 감사직부터 사퇴하라!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이사 후보 공모가 지난 12일 완료되고 심사절차가 시작된다.

그런데 지원자 중 이길영 현 KBS 감사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이길영 감사는 어떤 인물인가?

2009년 말 김인규 사장이 취임하고 그가 감사가 됐을 때 그에 대한 자질 시비가 끊이지 않았었다. 20075월 친구 아들을 자신이 원장으로 재직 중인 대구경북 한방산업진흥원에 부당한 방법으로 채용했고, 이 사실이 적발돼 20087월 감사원 감사 시 적발되어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고 한다. KBS 임직원들의 기강과 도덕성을 다잡아야 할 감사 자리에 비리 전력이 있는 사람이 임명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감사실 평직원들 20명이 성명서를 발표해 이길영씨의 감사 취임을 반대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결국 이길영씨는 감사실에 입성을 했고, 사측은 성명서를 낸 감사실 직원들을 다른 부서로 방출을 해 버렸다. 이 역시 사상 초유의 일로, KBS는 대외적으로 또 한 번의 망신을 당했다.

그가 감사로 발을 들여놓은 뒤에도 황당한 일들이 벌어졌다.

화염병 투척자 제압 공로 포상 조작사건, 직원들로부터의 금품 수수 등 수많은 의혹으로 전임 감사 때 감사결과 파면처분 요청을 받았던 안전관리팀 최모씨에 대해 이례적으로 재심을 실시했고, 결국 최씨는 감봉 1개월로 감형이 된다.

부하직원을 폭행한 진모 국장의 경우도 경고로 마무리 지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20063월부터 20074월까지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 김관용 선거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후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되는 등 특정 정당을 위해 복무한 전력까지 있다.

이렇게 본인 스스로가 비리 경력이 있는데다가 정파적 논란에, 특보사장에 충성하는 자들에게 면죄부를 남발한 사람이 감사가 되는 것도 모자라 KBS의 이사 자리를 노리고 있다니, 정말 개탄할 일이다.

더군다나 이길영씨는 현직 감사로, 재임중인 임원이 이사에 지원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부적절한 일이다. 현직 감사 자리를 유지한 채 이사를 지원해 양다리를 걸치겠다는 것 아닌가? 만약 KBS 이사가 정 되고 싶다면 감사직에서 사임하는 것이 내부 구성원들과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이사회는 공영방송 KBS의 최고 의결기관으로서 KBS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수호할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지닌 기구다. 그런 만큼 KBS 이사는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과 방송독립에 대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길영 감사는 KBS 이사가 되기에 부적절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여야 정당 등 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2012716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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