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출신 문제인사들, 무슨 염치로 이사 자리를 기웃거리나?
KBS 출신 문제인사들, 무슨 염치로 이사 자리를 기웃거리나?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7.17 18: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 출신 문제인사들,

무슨 염치로 이사 자리를 기웃거리나?

KBS 이사 공모에 지원한 사람들의 면면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KBS 이사가 될 최소한의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KBS 출신으로 재직기간 중에도 갖은 물의를 일으켰고 언론장악에 부역을 한 사람들이 다시 KBS를 기웃거리는 것은 눈꼴사납다.

아무리 KBSMB정권의 노리개로 전락했어도 그렇지, 이런 사람들이 KBS 이사 자리를 꿈꾸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너무 불쾌한 일이다.

윤혁기 전 SBS 사장의 경우는 여권에서 이사장으로 밀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윤씨는 전두환, 노태우 때 KBS에서 부사장까지 오르며 요직을 두루 거쳤고, 2005년도에는 보수인사들로 구성된 2시국선언 애국시민모임에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이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오늘 대한민국은 좌경화가 나라의 안방과 심장을 위협하고 있는 위험한 나라라며 서로 일깨우고, 다짐하고, 단속해서 2007년에는 1997년과 2002년에 저질렀던 잘못을 다시 저지르지 않겠다2007년 대선 때 보수진영 후보를 지지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더군다나 윤씨는 1998SBS 사장 재직 당시 무리하게 분사를 추진, 내분을 일으켜 노동조합의 반발을 사 결국 사장자리에서 쫓겨난 구조조정 전문가다.

언론장악과 방송의 상업화라는 새누리당(한나라당)의 방송정책을 구현할 최적임자라고 생각해 그를 KBS 이사장으로 점찍었는지 모르겠지만 KBS 구성원들과 시민사회가 도저히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병순 사장 당시 부사장이었던 유광호씨 역시 KBS에 발도 들여놓지 말아야 한다. 유씨는 2009년 초 당시 김영해 기술본부장과 함께 사원행동에 대한 파면해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이병순 사장에게 토사구팽을 당했지만, 이런 노조파괴 기술자가 KBS 이사 자리를 노리고 있다니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윤명식 전 KBS 재팬 사장의 경우 거론하기조차 창피할 정도다.

그는 2007년 강동순 방송위원,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 등이 한나라당 집권과 KBS 장악을 논의한 이른바 강동순 녹취록사건 때 그 자리에 동석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의원에게 의원님, (우리는) 한 배입니다. 한 배입니다. 좌초되면 저희는 죽습니다.”라며 한나라당 집권 로드맵에 대한 구상을 늘어놓는가 하면, 노무현 대통령에게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막말을 늘어놓았다.

그는 그 즈음 관리직급 노조인 공정방송노조를 결성하고 위원장이 됐다. ‘공방노는 신태섭 KBS 이사를 해임하라고 동의대에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정연주 사장 퇴진에 앞장선 윤명식씨는 그 후 이병순 사장과 김인규 사장때 KBS 재팬 사장 등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이런 저질 스캔들의 주인공이 다시 KBS 이사가 된다는 상상만으로도 불쾌한 일이다.

이렇게 다수의 KBS 출신 문제인사들이 무슨 염치로 KBS 이사자리를 넘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들은 그냥 안 보이는게 후배들과 KBS를 위해 기여하는 것이다.

2012717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