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약속, 언론청문회 개최하라
국민과 약속, 언론청문회 개최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7.2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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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약속, 언론청문회 개최하라”
언론노조 25일 국회 앞 기자회견
 
[0호] 2012년 07월 25일 (수) 15:09:07 이기범 언론노보 기자 bumcom@daum.net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25일 낮 12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민과 약속한 언론장악 청문회를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개원에 앞서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실시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언론 청문회를 여는 데 노력하다고 합의한 바 있다.

국회 문방위는 2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26일 문화부와 문화재청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27일 런던올림픽 선수단 격려를 위해 영국으로 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언론노조와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새누리당의 언론청문회 기피 행태를 비판한 뒤 민주당 역시 더 이상 현실론을 제기하지 말고 언론청문회 개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언론노조는 “여야가 청문회 대신 문방위 전체회의 한 차례로 국민들과 언론노동자들의 요구를 무마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이러니 당연히 나와야할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조차 정기회를 핑계로 문방위 출석을 하지 않는 등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언론노조는 이어 “MB정권의 언론장악으로 붕괴된 공정언론의 토대를 다시 세우기 위해, 낙하산 사장들의 탄압으로 해고와 징계를 당한 언론인들을 다시 현장으로 돌려놓기 위해서라도 언론청문회는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합의문에 잉크도 마르기도 전에 약속을 내팽개치는 것이 공당의 모습이냐”라며 “새누리당은 도청 사건에 연루된 한선교 의원을 문방위원장을 내세우고, 첫 전체회의에서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초자 출석 못시키는 등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강택 위원장은 이어 “언론장악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체제를 뒤흔드는 2차 언론대항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YTN사태에 대한 질의에 “기본적으로는 해당 사업장 노사문제”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언론과 관련됐고, 정부가 일정 관여된 문제라서 이런 문제들이 잘 해결되도록 정부도 관심 갖고 지원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YTN사찰) 문건 작성이 9월 3일이고, 배석규씨가 10월 4일에 사장이 됩니다. ‘민간기업의 노사문제’와 ‘정권 차원의 언론장악’ 중에 어디 방점이 있느냐”라고 묻자 김 국무총리는 “언론사 문제는 언론사 자체가 공공성이 있어 독립성 공공성 확보 유지되는 방향에서 문제의 중점 주어져야한다”고 답했다.

 

 

[기자회견문]

언론노동자 대투쟁이 단 하루

 

업무보고로 갈음될 수는 없다!

 

국민과의 약속 언론청문회를 즉각 개최하라!


19대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가 우여곡절 끝에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열린다. 오늘(25일)은 방통위와 방심위 업무보고, 내일(26일)은 문화부와 문화재청 업무보고를 받는 일정이다. 전체회의 직후인 27일에는 문방위원장과 여야 간사를 포함해 문방위원들이 대거 런던올림픽 선수단 ‘격려’를 위해 영국으로 출국한다고 한다. 이들이 돌아올 때쯤이면 7월 임시국회는 이미 끝나 있을 것이다. 19대 개원 국회에서 언론노동자 파업의 원인과 대책을 다루는 일정은 사실상 오늘 딱 하루뿐인 셈이다. 그것도 방통위 업무보고라는 ‘우회’ 형식을 통해서다.

여야는 19대 국회 개원과 함께 언론청문회 개최를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막가파식 버티기와 ‘현실론’을 앞세운 민주당의 관철 의지 부족으로 청문회는 언제 열릴지 요원하기만 하다. 여야가 청문회 대신 문방위 전체회의 한 차례로 국민들과 언론노동자들의 요구를 무마하려는 시늉만 내려는 것 아닌지 우리는 강하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국회의 이런 기류를 재빨리 읽기라도 한 것일까?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이 정기회를 핑계로 오늘 문방위 불참을 통보했다. 국회가 꼼수성 면피를 하려고 하니, 당연히 참석해야할 방문진 이사장조차 이토록 뻔뻔하게 국회를 무시하는 것 아니겠는가!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6개월에 가까운 언론노동자들의 대투쟁이 단 하루의 업무보고로 갈음될 수 없는 사안임을 분명히 한다. 공영언론에 낙하산 사장들이 투하되고, 이들로 말미암아 공정방송이 훼손되고, 수많은 언론인들이 해고와 징계를 당하는 등 수많은 규명 과제들이 어찌 단 하루의 업무보고로 끝낼 수 있는 사안인가!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는 MB정권 언론장악 책동의 양태들은 청문회를 수십일 열어도 오히려 부족할 지경이 아닌가!

여야가 아무리 얼렁뚱땅 대충 넘기려한다 해도, 언론장악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는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은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인 언론청문회 개최를 위해 국민들의 분노를 모아내고 여야를 압박하며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MB정권의 언론장악시도로 붕괴된 공정언론의 토대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도 언론청문회는 필수적이며, 낙하산 사장들의 탄압으로 현장을 떠난 해고 · 징계 언론인들을 다시 현장으로 돌려놓기 위해서도 언론청문회는 필수적이며, 다시는 우리 언론에 MB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와 같은 악폐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언론청문회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예비후보는 언론장악을 또다시 꾀할 의도가 아니라면 더 이상 막가파식 배짱을 부리지 말고 즉각 국민과의 약속인 언론청문회 개최에 응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 역시 문방위 구성이 여야 동수가 된 만큼 더 이상 수적 열세와 새누리당 핑계를 대는 현실론 운운하지 말고 언론청문회 개최에 당의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어차피 해도 안될 것’이라는 생각은 전투에 나서기도 전에 스스로 백기를 드는 비겁한 자의 자기 변명일 뿐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언론청문회는 때에 따라 취하고 버릴 수 있는 카드가 아니라, 국민과의 엄중한 약속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아울러 불법사찰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해 언론사찰의 진상을 규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 하나의 국민과의 약속인 불법사찰 국정조사를 회피하려 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즉각 국정조사 개최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국정조사에서는 명백한 증거가 드러난 언론사찰 문제가 주요한 축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 국민과의 약속이다, 언론장악 청문회 즉각 개최하라!
- 언론사찰 진상규명, 국정조사 즉각 실시하라!


2012년 7월 2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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