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전뉴스 주역에 비리감사 이길영이 KBS 이사?
땡전뉴스 주역에 비리감사 이길영이 KBS 이사?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7.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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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전뉴스 주역에 비리감사

이길영이 KBS 이사?


<이길영 KBS 감사>

방통위의 KBS 새 이사회 구성이 마무리돼 간다.

그런데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여권이 추천한 KBS 이사 후보로 이길영 KBS 감사가 확정됐다는 것.

언론노조 KBS본부는 윤혁기 전 SBS 사장과 함께 이길영 감사는 KBS 이사가 절대 될 수가 없다는 것을 수차례 밝힌바 있다. 그런데도 청와대와 새누리당, 방통위가 그의 KBS 이사장 선임을 강행한다면 이는 언론독립과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짓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길영씨는 애초 KBS 감사라는 중책을 맡은 것 부터가 잘못된 일이고, KBS 이사장이 된다는 것은 더더욱 안 될 일이다. 다음과 같은 이유다.

1. 이길영 씨는 5,6공의 잔재, 퇴출돼야할 구악 언론인

그는 전두환 정권 때 보도국장, 노태우 정권 때 보도본부장을 역임한 사람으로, 군사정권시대의 편파·관제 보도를 주도한 사람이다. 1989년 폭로된 ‘문공부-언론인 접촉’ 파문 때 문공부 직원과 만나 공작을 한 사실이 드러나 사내에서도 큰 파문이 일었었다. 보도국장이던 1987년 그는 문공부 홍보정책관들과 만나 ‘김만철 회견등을 확대 부각함으로써 신문보도의 편파성을 방송이 극복토록 노력함’이라는 말을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군사정권의 하수인들과 언론인이 밀실에서 야합을 한 추접한 사건의 당사지인 것이다. 그가 보도국장 등으로 KBS 보도를 ‘땡전뉴스’로 만들 때 KBS 시청료 거부운동이 일어났다. 그는 전두환, 노태우 정권이 종말을 고할 때 이미 언론계에서 퇴출됐어야 할 인물이다.

2. 비리 전력자가 KBS 감사가 된 희대의 황당사건

그는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재직중이던 2007년 5월 친구 아들을 이 기관에 부당한 방법으로 채용했고, 이 사실이 2008년 7월 감사원 감사시 적발돼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이런 비리 전력이 있는 사람이 2009년 말 김인규 사장 취임 후 감사로 임명됐다. 누구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간직해야 할 사람이 감사가 되는 희대의 황당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자 감사실 직원들이 집단으로 연명을 해 이길영씨의 감사 취임을 반대하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이런 비리 인사가 감사가 된 것도 모자라 KBS 이사가 된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3. 비리, 폭력 연루자에 면죄부 발행

이런 그가 감사가 되자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부하직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KBS 본관 앞 화염병 투척을 자작조작해 포상을 받는 등 온갖 의혹과 추문으로 ‘파면’처분 의견을 받은 C모 안전관리팀 선임팀원은 감봉 1개월로 감면됐다. 전임 감사의 공식 감사결과를 뒤집어 버린 것이다. 또한 부하직원을 눈에 피멍이 나도록 폭행을 한 전직 노조위원장 J모 국장대리는 감사 결과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

이렇게 비리전력 인사가 감사가 되고 나서 이렇게 KBS에서는 도덕성과 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는 지탄의 목소리가 높다.

4. 학력조작 의혹

그는 재직시절 학력조작 논란 등 온갖 종류의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1993년 당시 노보에 따르면 그는 D직할시의 명문 상고 출신을 자처했으나 그 학교 중간간부가 확인해보니 다른 고등학교를 다닌 것으로 밝혀졌고, 자신의 아들을 편법 입학시켜 물의를 빚었다고 한다. 또한 기자로 근무하면서 주간 대학 학위를 취득하는 등 학력조작 논란도 있었다.

이밖에도 그에 대한 온갖 의혹과 비행 전력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이런 인물을 KBS 이사로 들여놓고자 하는 청와대와 새누리당, 방통위의 의도는 무엇인가? MBC 김재철도 모자라 KBS를 비리와 일탈로 엉망으로 만들어 놓겠다는 것인가? 그 다음에 KBS를 영원히 권력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것인가? 만약 이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95일 총파업 투쟁을 이끌었던 힘을 다시 모아 새누리당과 정부여당의 언론장악 야욕을 분쇄하는 싸움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2012년 7월 27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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