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추천한 KBS 이사 중 이길영 현 KBS 감사에 대해 KBS 기자협회와 전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길영씨는 5,6공 때 '땡전뉴스'의 주역이자, 수많은 비리의혹으로 점철된 문제인사입니다.
이런 사람을 KBS이사로 추천한 청와대,새누리당,방통위는 언론장악에 대한 달콤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이길영 감사의 이사 선임은 절대 안 된다!
1980년대 땡전 뉴스를 기억하는가?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은?
매일 밤 9시, 시보와 함께 전두환의 얼굴을 톱으로 앞세우며 방송된 관제 뉴스,
그리고 마침내 정부의 앵무새 방송을 견디다 못한 시민들이 벌인 KBS 시청 거부와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
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역사에 부역한 장본인들이 다시 KBS이사가 되려고
하고 있다.
이길영 씨는 1986년부터 2년간 KBS 보도국장을 지냈다.
1989년부터 91년까지 보도부본부장, 91년부터 93년까지는
보도본부장 자리에 있었다.
그 시기 KBS뉴스가 한국 언론사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길영 씨는 언론이 언론 본연의 역할을 도외시한 채 정부의 지배 도구로
전락한 당시 KBS 뉴스의 책임자로 있으면서 KBS의 위상에 먹칠을 하는데
주역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 같은 부역 언론인이 특보 출신 김인규 사장이 임명된 뒤 감사 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모자라 이사 자리까지 노리며 과욕을 부리고 있다.
우리는 언론 현업에서 정권에 부역해야, KBS 이사가 될 있다는 비아냥이
정설로 굳어지는 현실을 좌시할 수 없다.
이길영 현 감사가 KBS 이사가 된다면 앞으로도 후배 언론인들이
이런 행적을 쫓아 정권의 앵무새로 부역하다가 공영방송에 패악질을 벌이는
추악한 관행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KBS 기자협회와 전국기자협회 양대 협회는 제2의 이길영이 나오는
수치스럽고 불행한 역사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라도 KBS이사 입성을
결단코 반대하는 바이다.
2012년 7월 27일 KBS기자협회. 전국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