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KBS 이사회구성, 여야 6대5 비율 가장 합리적"
[미디어오늘]"KBS 이사회구성, 여야 6대5 비율 가장 합리적"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8.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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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구성, 여야 6대5 비율 가장 합리적”

[인터뷰] KBS 야당 추천 이사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

김병철 기자 | kbc@mediatoday.co.kr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7일 KBS 이사 11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중 여당에서 추천한 이길영 현 KBS 감사에 대한 KBS 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만약 이 감사가 새로운 이사장이 된다면 임기가 11월까지인 현 KBS 김인규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예측 때문이다.

야당 추천 KBS 이사로 선임되어 오는 9월1일부터 임기(3년)를 시작하는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30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임기가 시작하면 일단 이사장부터 뽑아야 하는데 이사회 내에서 격론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사장의 임기를 거론하며 “시간상 여유가 많지는 않다. 이사장 선임 이후에는 빠르게 김인규 사장 체재를 평가하고 이후 사장을 어떻게 선임할 것이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사회에서 사장 선임기준을 미리 확정해 여러 문제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여당 추천 이사들도 정치적으로 낙하산 사장이 오는 것을 대놓고 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야 추천 이사들이 자격 요건을 명확하게 정해서 KBS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여야 추천 이사들의 논의를 통한 합의를 중시했지만, 여당의 인사방식에 대해서는 강하게 문제제기했다.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다양한 계층으로 이사 구성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회계층, 지역이 고려돼야 하는 데 여당 추천 이사에는 KBS 언론인 출신이 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 교수는 “이사회가 앞으로 3년 동안 KBS를 이끌어나가야 하는데 여전히 자기 사람 챙기는 인사가 발생했다”며 “경력, 도덕성, 전문성 보다는 과거의 MB식 인사가 이번에도 반복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 구도 속에서 최대한 여당 추천 이사들과 합의점을 찾아서 KBS를 빠르게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 출신 중에도 교수가 있으니 아무리 추천 정당이 달라도 무작정 궤변만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사회가 함께 KBS 평가에 대한 검증된 데이터와 내외부 모니터를 사례를 가지고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현재 KBS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독립성, 자율성, 신뢰성 상실을 꼽았다. 그는 “KBS의 공정성, 신뢰성이 상당히 훼손됐다”며 권력이 방송 제작에 개입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

현재 여당 추천 7명, 야당 추천 4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사회 구도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에서 개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여야 6대5의 구도가 가장 합리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여당 추천 이사가 이사장이 된다면 중립적 진행을 해야 한다는 전제를 내세웠다. 그는 “여야 5대5로 늘 반씩 갈라지면 의사결정의 한계가 있다”며 “항상 의사결정이 지연돼 방송정책을 방치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 서로 견제하면서도 합의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논란이 되었던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중장기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민주당 정권 때 정연주 전 KBS 사장도 수신료 인상안을 밝혔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국민 다수의 반발을 무릅쓰고 인상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수신료로 KBS, EBS 공영 중심의 시스템을 이끌고 나가기는 어렵다”며 “논의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인 수신료 위원회를 구성해서 수신료의 현실화, 최적화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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