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전용길,서재원,허진,홍혜경은 들어라
길환영,전용길,서재원,허진,홍혜경은 들어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8.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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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전용길,서재원,허진,홍혜경은 들어라

- 시사프로그램 편성 약속 불이행,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지난 번 95일간의 파업을 종료하며 노사합의로 추진하기로 했던 데일리 시사프로그램 부활이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그동안 최대한의 인내심을 가지고 노사합의의 이행을 기다려 왔지만 돌아온 것은 길환영 부사장, 전용길 콘텐츠본부장, 서재원 편성센터장, 허진 다큐국장, 홍혜경 편성국장 등 책임간부들의 궤변과 배신이었다. 모욕을 감내하는 것도 이제 한도에 이르렀다. 오늘 아침 피케팅을 시작으로 언론노조 KBS본부는 시사프로그램 부활 약속 이행을 위한 전면전에 돌입할 것임을 알려준다.

위에 언급한 5명의 간부들은 지난 두 달간 철저히 기만과 책임 떠밀기로 일관하며 시사 프로그램 편성을 무산시키기 위한 사실상의 꼼수로 일관해 왔다. 노사합의 사항인 만큼 시급히 편성을 준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제안공모라는 절차를 거치도록 해 시간을 끄는가 하면, 우여곡절 끝에 시사프로그램 기획안이 심사를 통과했는데도 불구하고 온갖 핑계를 대며 편성을 미루고 있다. 그리고 데일리 시사프로그램이 편성되는 것으로 논의되던 시간대에 엉뚱하게도 제안공모조차 거치지 않은 세계 요리 프로그램을 밀어 넣었다.

전용길 콘텐츠본부장은 지난 14>과의 인터뷰에서 "(노사합의인) 시사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데일리 시사프로그램 신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새로 편성하는 문제를 노동조합에서 요구한다고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사람의 말 바꾸기는 그동안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이쯤 되면 어이가 없다.

파업 말미에 데일리 시사프로그램 편성은 이미 합의가 끝난 사항이고, 지난 720일 노사협력위원회에서도 사장과 부사장, 콘텐츠본부장, 편성국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다시 한 번 확인을 했다. 원한다면 녹취록 전문을 공개할 수도 있다. 애초 제안공모와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을 거쳐 9월 초에 편성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전용길 콘텐츠본부장은 어느날 갑자기 말을 바꿔 &미안하다&는 의미심장한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도대체 누구의 눈치를 보는지 명색이 본부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한 약속조차 유체이탈 화법으로 수시로 뒤집는 것을 보면 서글픔마저 느껴진다.

허진 다큐멘터리 국장 역시 그동안 편성 핑계만 대며 마치 남의 일인 양 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다큐멘터리국이 제대로 된 시사 아이템 하나 방송하지 못하고 관제홍보 프로그램 제작소로 전락해버린 서글픈 현실에 그는 큰 책임이 있다. 그런데 노사가 합의한 것까지 무산시킨다면 그는 역대 최악의 제작국장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서재원 편성센터장과 홍혜경 편성국장 또한 이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다. 이들 역시 온갖 핑계를 대며 시사프로그램 편성을 미뤄왔고, 제안공모 심사 과정에서 시사프로그램 기획안을 떨어뜨리기 위해 꼼수를 부린 정황도 보인다. 이들도 김인규 사장 취임 이후 편성의 책임을 맡으며 KBS를 관제, 편파 방송으로 만든 핵심 당사자 중의 일원이다. 이들이 편성의 수뇌부로 있는 동안 일어났던 일들은 차차 밝힐 것인데, 이들의 그동안의 행적으로 미루어볼 때 이들의 의도가 과연 무엇인지는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모든 상황을 최종 조율해야 할 책임이 있는 길환영 부사장 역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G20 특집폭탄이나 이승만, 백선엽 다큐 등 관제편파방송은 목숨 바쳐 사수하던 것과는 180도 다른 태도다.

길환영, 전용길, 서재원, 허진, 홍혜경, 다섯 명의 수뇌간부들에게 다시 한 번 묻는다. 노사가 약속을 했고, 자신들의 입으로 이행하겠다고 한 시사프로그램 부활을 아직까지 미루고만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혹시 당신들 차원에서 결정하지 못할 만큼 외압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이유가 뭔가?

자신들이 한 말마저 수시로 뒤집는 그 치졸한 기만을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 하루 빨리 약속을 이행하든지, 아니면 우리와 전면전에 나서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라. 최후의 경고다.

2012년 8월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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