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드러난 학력조작 증거. 이길영은 사퇴하라!!
또 드러난 학력조작 증거. 이길영은 사퇴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10.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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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또 드러난 학력조작 증거. 이길영은 사퇴하라!!

이쯤 되면 이길영 씨는 약속대로 사퇴를 하고 형사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오늘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은 이길영 씨의 대학 학력 조작 자료를 추가 공개, 폭로했다. 2004년 그가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비상임 이사로 선임됐을 때 제출한 이력서에 대학 학력을 국민대학교 농경제학과 졸로 표기한 것. 또한 2000년과 2004년 구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한 한국신문방송 연감에도 마찬가지로 국민대학교 농경제학과 졸업으로 기재가 돼 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학 학력 조작 자료가 하나하나 공개될 때마다 실무자의 실수라고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일관해 왔다. 830일 코비스에 게시한 소명서에서는 제 스스로 국민산업학교에 관해 단 한 번도 허위로 꾸며져 기재하거나 말한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호언장담했다.

이번에도 이길영 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는 내가 대구방송 사장이었을 때인데, KBI에 이력서를 낸 기억이 없다""본인이 아니더라도 나를 영입하기 위해 (나를 대신해) 직원들이 만들 수 있다"고 변명을 했다.

지난 827일 국회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구상고 명예 졸업생이 됐다고 말해 비웃음을 사더니, 이번에는 한술 더 떠 이력서를 낸 사실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명색이 KBS에서 보도본부장과 감사를 지냈고 이사장 자리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옹색한 언행을 하다니, 분노를 넘어 서글픔마저 느껴진다. 이 자료는 영상산업진흥원 지원서에 첨부해 제출한 이력서이다. 세상에 누군가 몰래 이력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인가? 아무리 자리가 좋고 명예가 좋아도 그렇지, 정말로 부끄럽지도 않은지 묻고 싶다.

우리가 그동안 누누이 강조를 해왔지만 거짓말은 학력조작보다 더 악질적인 행위다.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게 낫지, 이렇게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이 어떻게 KBS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수장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런 우려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그와 일부 이사들은 지난 금요일 각종 비리, 비행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김승종 씨를 감사로 선임했다. 본인 스스로 비리와 5공부역, 조작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기에 그런 정도의 허물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이길영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이사회가 KBS를 얼마나 더 도탄에 빠뜨리게 할지 눈앞이 캄캄하기만 하다.

1022일 국회의 KBS 국감이 예정돼 있다. 그가 진정으로 떳떳하다면 증언대에 서서 자신에게 쏟아진 그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해명을 하기를 바란다.

이길영 씨는 국회에서 학력조작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퇴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받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사문서를 위조했고 국회에서 위증까지 했다.

그가 정말로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더 이상 KBS의 명예에 먹칠을 하지 말고 스스로 한 약속을 지켜주기를 정중히 부탁하는 바이다.

2012104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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