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홍성규- KBS를 구악의 검투장으로 만들 셈인가?
김인규, 홍성규- KBS를 구악의 검투장으로 만들 셈인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10.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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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서]

김인규, 홍성규 -

KBS를 구악의 검투장으로 만들 셈인가?

갖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사회가 사장선임을 추진할 모양이다. 특별다수제를 포함한 제대로 된 절차와 국민적 동의를 반영하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파적 사장을 간택하는 것이 당연한 자신들의 임무인양 거침이 없다.

KBS노동조합과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미 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시도에 대해 수없이 경고했었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악습을 끊어보자고 이사회에 제안했다. 그러나 아직 딱히 돌아오는 대답이 없다.

이런 이사회의 분위기 때문일까? 차기 사장을 노린다는 인물들의 면면은 KBS 구성원들을 절망의 나락에 빠뜨린다. 하마평에 오르는 거의 모든 인물들에게서 저널리스트의 자존심보다는 마지막 정권의 단물을 빨아먹겠다는 의지만이 읽히기 때문이다.

20년 전으로의 회귀! 김인규?

MB특보라는 배지를 가슴에 새기고 입성해 KBS5?6공화국 시절, 20년 전 서기원 사장 시절로 돌려버린 김인규 사장의 현역 프리미엄은 여전한 모양이다. 자천인지 타천인지도 불분명한 소문들 중에 그의 이름은 여전히 제일 앞에 오르내린다.

미안하지만 그의 평가는 이미 끝났다. 지난 3, KBS는 끊임없이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고 그가 임명한 주요 본부장은 줄줄이 구성원들의 기록적인 불신임을 받았다. 취임 당시 그는 큰 소리 떵떵거렸지만 임기 말 그의 성적표는 기록적인 차입금과 수신료 현실화 실패, 불공정 방송, 최악의 막장 인사라는 평가만이 유효할 뿐이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다는 말이다.

심판이 선수로! 홍성규?

홍성규씨 역시 구악의 전형이긴 마찬가지다. 보도국장, 특임본부장 등 회사의 요직을 두루 거친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지나간 자리마다 구설을 쌓아온 인물이다. 더군다나 현재 여당추천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상임위원을 지내고 있다. 부위원장으로서 현 9KBS이사회에 대한 인선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었고, 비리 이사장 이길영을 KBS로 보낸 당사자기도 하다. KBS의 상위 규제기관인 방통위의 부위원장이라는 사람이 KBS 사장이 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과거 문공부 차관이 KBS 사장이 되려는 것과 마찬가지다. 희대의 난센스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2TV 무료 재전송을 추진하는 등 지상파 공영방송에 대한 이해도도 남루하기 짝이 없다.

그랬던 그가 자신이 추천한 이사가 자신을 사장으로 추천하려는 위험한 불장난을 기획하고 있다. 지금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양 노조를 비롯한 사내 구성원들의 마음을 잡을 이는 자신밖에 없음을 설파하고 있는 중이란다.

이 두 대표선수 말고도 이래저래 하마평에 오르는 이들의 방식은 모두 유사하다. 감히 자신만이 KBS를 장악할 수 있다는 호언장담은 기본이다. KBS 선배임을 내세우며 후배와 조직을 한꺼번에 털어주려는 역겨운 자랑질도 서슴지 않는다. 언론인으로서 기본을 지키고자 하는 후배들의 얼굴에 이렇게 침을 뱉을 요량이면 지원서를 쓸 엄두도 내지말길 바란다. 이제 KBS 구성원들은 이런 못난 선배들을 한 치도 KBS 안에 들일 생각이 없다.

이사회에도 경고한다. KBS 사장 선임을 구악들의 검투장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당장 선임을 멈춰라. 당신들이 생각하는 사장추천권은 법에 명시되기 이전에 시청자와 국민들에게 위임을 받은 권함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그저 정파의 구렁텅이 속에서 거수기 역할만 할 것이라면 지금 당장 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숙고하시라.

언론노조KBS본부와 KBS노조는 김인규, 홍성규를 비롯한 부적격 인사가 거론되는 것조차 허용할 수 없다. 또다시 3년 전처럼 낙하산의 재림을 꿈꾸는 것은 부질없는 시도가 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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