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홍성규, 길환영, 고대영, 강동순, 권혁부는 KBS사장 꿈도 꾸지 마라!
김인규, 홍성규, 길환영, 고대영, 강동순, 권혁부는 KBS사장 꿈도 꾸지 마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10.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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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서]

김인규, 홍성규, 길환영, 고대영, 강동순, 권혁부는

KBS 사장 꿈도 꾸지 마라!

오늘(18일)부터 24일까지 신임 KBS 사장 공모가 시작된다.

양 노동조합은 KBS 이사회에 사장 선임시 2/3 이상 동의 특별다수제, 시민사회의 광범위한 참여가 보장된 사장추천위원회, 사장의 자격조건 강화, 사장후보 자격 검증 등 독립적 사장 선임을 위한 제도개선안을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어제 열린 이사회에서는 양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논의가 미뤄져 시간 끌기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양 노동조합은 이사회에 대한 전면투쟁과 부적격·낙하산 사장 저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투쟁할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하는 바이다.

독립적 사장 선임을 위한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장 선임이 강행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황당하고 공분을 부르는 것은 KBS에 발도 들여놓지 말아야 할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김인규 현 KBS 사장.

아직까지 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그가 대선 특보 출신 낙하산 사장으로 KBS에 들어온 이후 KBS가 얼마나 처절하게 망가졌는가? 방송은 순식간에 5공 시절로 회귀했고, 문제인사들을 대거 간부자리에 앉혀 인사를 파탄 냈다. 수신료 현실화도 결국 실패했고, 경영은 엉망이 됐다.

이랬던 그가 연임을 노린다면 그는 또 한 번 망신을 당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고 싶지 않다면 하루 빨리 사장 지원 포기선언을 할 것을 제안한다.

홍성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해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추천으로 방통위 부위원장이 된 사람이다. 실질적으로 정치권에 몸을 담았다는 의미다. 이런 사람이 KBS 사장이 된다는 것은 군사정권 시절 문공부 차관이 KBS 사장이 되는 것과 같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언론을 장악하고 상업 미디어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가장 정치적이고 편향적인 단체로 전락해 있다. 실제로 그는 이런 방통위 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2TV 무료 재전송, 700MHz의 불법적 매각 등 반 공영 방송정책을 강행하고 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공영방송의 사장이 된다는 말인가?

길환영 부사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헛웃음마저 나온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파리특파원, 비서실장, 대전총국장 등을 역임하며 그야말로 노른자위만 차지하다가 MB정부 들어 카멜레온처럼 변신, KBS를 ‘MB방송’으로 만드는데 앞장섰다. 2009년 말 김인규 사장 취임 이후 TV제작본부장으로 임명된 그는 김인규 사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관제·편파방송을 닥치는 대로 밀어붙였고, 결국 지난해 초 본부장 신임투표에서 사상초유의 높은 불신임을 당했다.

아무리 그가 변신의 천재라고 하지만 이쯤에서 그만 둘 것을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고대영 전 보도본부장은 되지도 않겠지만 절대 되어서도 안 될 인물이다.

그는 김인규 특보사장 취임 후 길환영과 함께 KBS의 보도를 관제·편파화한 KBS의 공적이다. 결국 올해 양 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실시한 본부장 신임투표에서 84.4%의 사상최고의 불신임을 얻어 KBS에서 쫒겨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다시 KBS 사장이 된다고? 참으로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다. 거기다 그는 지난해 7월 현대차로부터 수백만원대의 골프와 술접대를 받은 사실이 탄로나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이런 사람이 KBS 사장이 된다면 사장, 이사장, 감사 모두가 비리전력 인사로 채워지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된다.

강동순 전 KBS 감사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번에도 KBS를 기웃거리는지 알 수 없다.

그는 2007년 한나라당 정치인 등과 술자리에 모여 대선전략을 논의한 사실이 폭로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동순 녹취록’사건의 주인공이다. 그는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정면으로 위반했고, 사실 그때 해임이 됐어야 한다.

그는 민간인사찰보고서에도 이름이 등장한다. 김인규 사장 취임 후 작성된 ‘KBS 최근 동향보고’문건에는 KBS에 ‘강동순 前감사의 지지세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돼 있다. 그가 퇴직 후에도 어떤 식으로 지지세력을 유지했는지 모르지만 공작정치의 화신인 그의 음험한 야욕은 결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다.

권혁부는 그 이름만 들어도 역겨울 정도다.

그는 2007, 2008년 KBS 이사로 있으면서 한나라당의 입장을 대변하며 방송내용에까지 일일이 관여하는 추태를 부렸고, 급기야 2008년 8월 8일 경찰병력이 KBS에 난입했을 때 경찰병력 투입을 요청한 장본인이다. 그는 1987년 문공부-언론인 개별접촉 문건에도 등장한다. 그는 문공부 홍보관들에게 접대를 받으며 정권홍보 전략을 논의했고, 이 사실은 1989년 폭로됐다. 5공시절부터 이렇게 권력에 빌붙어 살아온 전형적인 구악세력인 그가 KBS 사장이라니, 실로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

양 노동조합은 KBS 사장 선임시 당원 및 당적 이탈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 대선 등에서 자문이나 고문 활동을 한 자, 정당 추천으로 공직에 임명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 KBS 종사자로부터 불신임을 받은 자 등 9개 항목의 사장자격 부적격 조건을 이사회에 제안한 바 있다. 위에서 거론된 인물들은 모두 이 기준에 미달하는 자들이며, 무엇보다 최소한의 상식으로 판단해도 KBS의 사장이 될 수 없는 자들이다. 또한 공영방송 KBS를 유린했던 이병순, 김인규 시대에 적극적으로 부역했던 간부들 역시 절대로 KBS사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오늘부터 사장 공모가 시작됨으로서 이들 외에도 각종 부적격 인사들이 기웃거릴 것이다. 양 노동조합은 이들이 100명이 됐건 1,000명이 됐건 이들의 진입을 단 한치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이 KBS에 발을 들여놓고자 한다면 우리부터 밟고 들어와야 할 것이다.

2012년 10월 18일

KBS 노동조합 · 언론노조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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