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부] 징계도 모자란데 영전을 시키나?
[대구경북지부] 징계도 모자란데 영전을 시키나?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10.30 11: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경북지부 성명서>

 

징계도 모자란데 영전을 시키나?

 

 

 

**참으로 황당하다. 사장 선임 국면에 KBS 미래를 걱정하고 투쟁하는 것도 시간이 모자랄 판이다. 그런데 겨우 팀장 인사 하나에 이렇게 분개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오더의 황제 박영문 총국장이 취임 한 달 만에 또 사고를 쳤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인사다. 징계를 받아도 모자라는 사고 당사자가 사고 한 달도 채 안되 부장으로 영전한 것이다. 이게 박영문 총국장의 실체다.

 

 

 

<무단이탈 허위 경위서, 징계 사유 아닌가요?>

 

 

본보노조 대구경북 지부는 본조 노보 95,96호를 통해 황당한 사건을 접하게 된다. 문제의 아나운서 부장 얘기는 잠시 접더라도, 사고 당사자인 신임 아나운서 부장이 오후 6시 라디오 방송을 빼먹고 신영옥 콘서트를 보러 갔다는 것이다. 근무시간인 오후 5시 경이다. 무단이탈이다. 부랴부랴 후배 아나운서가 라디오 주조로 내려가 방송 사고를 막았다. 월급을 받고 직장 다니는 직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을 한 것이다.

 

신임 아나운서 부장의 변명도 기똥찼다. 처음에는 방송을 하러 계단을 내려오다 다리를 접질러서 방송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사고 이틀 뒤인 휴일 포항의 모 행사장에서 정상적인 다리로 유창하게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총국장이 목격한 것이다. 결국 그 변명이 거짓인 게 탄로 난 것이다. 사건 당시에 총국장에게 허위경위서를 보고한 것이다. 회사 사규에 무단이탈, 허위경위서 작성은 징계 범위에 속하지 않는 것인가. 박영문 총국장에게 다시 묻고 싶다.

 

 

 

<인사는 만사다>

 

사고 친 직원을 징계를 검토하지도 않고 부장으로 영전시킨 기간은 한 달도 채 안된다. 반성하고 근신할 시간으로도 부족하다. KBS 역사에 이런 일이 있다면 한번 알려 달라. 박영문 총국장의 변명과 핑계는 바로 이 점이었다. 아나운서들이 원했다는 것이다.

다시 대구 아나운서들에게 묻겠다. 정말 원해요???글세요.....

문제의 전 아나운서 부장과 신임 아나운서 부장이 수년 동안 내외부적으로 KBS 아나운서의 위상을 떨어트린 사건을 지켜본 후배 아나운서들이 과연 이 인사를 받아들이겠는가?

 

박영문 총국장은 늘 자신이 부족해 총국장 자격은 없지만, 이제 총국장 위치에 오른 만큼 더욱 잘 하려고 마음가짐을 잡는다고 말했다. 타이틀 리스트 사건 등 수많은 사건에 구설수에도 총국장까지 영전한 자신을 인정하긴 하나 보다. 본인 스스로 줄을 잘 타서 영전했다는 것을 인정하니 이번 인사가 총국장 눈에는 적절할 수 있을 것이다.

 

박영문 총국장에게 경고한다. 징계 대상자를 영전시키는 무리수를 둬 대구 총국 150직원들의 사기를 더 이상 떨어뜨리지 말고 그냥 떠나라. 자격지심이 있다면 그냥 떠나라.

 

 

 

<신상필벌??. 총국장 당신은 징계를 내릴 자격이 없다>

 

방송사고를 낼 뻔 하고, 무단이탈에다, 허위경위서 작성. 세 가지 항목은 일반 직원의 눈에는 100% 징계감이다. 박 총국장은 취임 한 달 만에 대구총국 신상필벌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총국장 임기동안 대구총국 직원들이 근무 시간에 땡땡이치고, 방송사고 내고, 거짓말해도 징계 내릴 자격이 없다. 오히려 상을 줘야할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박영문 총국장은 권력의 정당성을 잃었다. 폭행유발자, 오더의 황제. 과거 박 총국장의 수많은 사건들만 해도 이미 정당성을 잃었는데, 대구총국 직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박 총국장의 실체를 재확인 했다. 본부노조가 그동안 했던 수많은 경고를 무시했다.

 

특정 세력에 휘둘려서 벌은 못 내리고 오히려 상을 내리는 박영문 총국장의 지시를 대구총국직원들은 앞으로 따를 이유가 없다.

본부노조 대구 경북지부는 선언하다. 인사 철회를 수없이 경고했음에도 박 총국장 스스로 본부노조와의 불통을 선언한 만큼 앞으로 노사관계는 수월치 않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원칙에 벗어난 인사를 철회해라. 그렇지 않는 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투쟁할 것이다.

 

 

 

 

언론노조 KBS본부 대구경북지부

20121030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