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길환영 스타일'
이것이 '길환영 스타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11.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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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출근 다음 날 불방사태

이것이 길환영 스타일

어제 보도본부(본부장 이화섭)와 편성국(국장 홍혜경)<대선특별기획 3부작>의 불방사태에 대한 해명글을 코비스에 게시했다.

보도본부에서 올린 글에는 아무리 들여다봐도 불방의 이유가 적시되어 있지 않다.

기획의 조정, 재검토가 필요하다’, ‘선거 관련 타 토론 프로그램과 연계할 것이라는 편성제작회의의 의견에 따라 방송을 미뤘다는 것이다.

편성국의 해명 글에서야 비로소 그 본심이 드러나 있다. 20일 편성실무회의에서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정책과 공약중심이 아닌, 후보관련 의혹들과 주변인들을 다루는 것이 대선기획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검토 필요함이라는 의견을 냈고, 이어서 본회의에서 보류를 했다는 것. (‘보류로 표현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불방조치다)

이게 무슨 궤변인가?

편성제작회의의 의견에 따르면 후보관련 의혹들과 주변인들을 다루는 것이 대선기획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건 후보자(주변인들을 포함한) 검증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사람과 그 주변인들에 대한 검증을 KBS가 하면 안 된다니, 그럼 누가 후보자 검증을 하란 말인가?

대선방송의 두 축은 정책 검증과 후보자 검증이다. 이건 언론, 특히 KBS같은 공영방송의 의무다. 그런데 후보자와 주변인들에 대한 검증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은 과연 누구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가?

지난 월요일(26)은 사흘 전 도둑 취임식을 강행한 길환영 씨가 첫 출근을 한 날이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불방사태가 발생했다. 길환영 씨는 이미 편파방송 종결자불신임 88%’부역사장이라는 딱지가 붙은 사람이다. 최소한의 체면이 있다면 방송의 공정성에서만큼은 조심하는 척이라도 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에게 이런 상식을 기대한 적도 없지만 첫 출근 다음 날, 대선을 코앞에 두고 대선 프로그램을 불방시키다니, 그의 담대함과 용맹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취임사에서 역대 가장 공정한 대선보도를 하고 내부의 대통합과 노사 상생의 관계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출근부 도장도 마르기 전에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 이제는 명확해졌다. 그가 주장하는 공정방송과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길환영 씨 본인이라는 사실이. 그는 태생적으로 정권의 부역자, 낙하산이자 퇴진의 대상이라는 것을 그는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 행위도 모자라 더 정권에 부역해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든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2012. 11. 28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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