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팔아먹는 2TV 무료 재전송 결사반대한다!!
KBS 팔아먹는 2TV 무료 재전송 결사반대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12.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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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KBS 팔아먹는 2TV 무료 재전송 결사반대한다!!

올해 116일 케이블종합유선방송사(SO)들이 KBS 2TV의 재전송을 전면 중단했다. 며칠간 TV‘KBS의 요구로 방송이 중단됐다는 거짓말 문구가 담긴 까만 화면만 나오는(아래) 사상 초유의 블랙아웃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황당한 사태가 또 다시 재연될 위기에 놓여 있다.

내일() 오전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의 재송신 여부가 다시 상정이 되는데, 2TV는 아예 무료로 의무재전송을 하는 것으로 방침이 정해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KBS는 최소 280원의 2TV 재전송료를 요구했으나 거대 SO들은 100(2013년부터는 50원으로 하향 조정)을 주장해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방통위는 거대 SO자본의 이해를 반영해 280원도 아니고 완전 무료로 재전송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발생하는 손실액이 올해 기준으로 연 300억원, 유료방송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는 2017년부터는 연 6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건 KBS의 문을 닫으라는 말이나 다름이 없다. 비용이 많이 드는 드라마나 예능은 포기할 수밖에 없고, KBS70년대 수준의 군소 방송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방통위는 그동안 언론탄압의 홍위병 역할을 하는 한편 종편을 출범시켜 미디어 환경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한편으로는 거대 케이블업체 등 통신재벌들에게 특혜를 남발했다. 2TV 무료 재전송은 그 특혜의 결정판으로, 국민의 수신료로 제작된 프로그램을 통신재벌들에게 헌납하는 부도덕한 폭거다. 방통위의 이런 만행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더 한심한 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앞장서 지켜내야 할 방통위의 야권추천 김충식 부위원장, 양문석 방통위원의 어중간한 태도다. 김충식, 양문석 위원은 2TV 무료 재전송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길환영 사장을 비롯한 KBS 경영진의 무능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올해 초 블랙아웃 사태 때 그는 부사장이었고, 11월 초 사장이 되기 훨씬 전부터 방통위의 이런 움직임은 충분히 예견이 돼 왔었다. 그런데 그동안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권력의 눈치만 보고 있다가 국민의 수신료 걷어 내부 구성원들이 피땀 흘려 만든 프로그램을 넙죽 SO 재벌들에게 넘겨줄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애초에 깨끗이 사장 자리를 포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2012. 12. 27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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